대선출마 김동연 "尹 고발사주·李 무료변론 판치는 대선판 바꿔야"

      2021.09.09 18:18   수정 : 2021.09.09 18:1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대선출마를 선언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9일 대선주자간 흠집내기 등 네거티브를 강하게 비판하며 "대선판을 바꾸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전 부총리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 '고발사주' 의혹이나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무료 변론' 논란은 전부 남 흠집내기"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권교체가 아닌 정치세력의 교체를 강조해 온 김 부총리는 "후보들과 정당간에 첫째는 과거 이야기, 둘째는 남 흠집 이야기를 하고 있다.

네거티브다"라면서 "저는 이번 대선판이 대한민국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인지를 두고 의제가 형성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가 말하는 비전, 미래, 경제 이야기는 전혀 나오고 있지 않다.
코로나19 이후 경제가 나아갈 수 있는 먹거리와 급변하는 정치외교속에서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해 후보들이 토론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윤 전 총장의 고발사주 의혹에 대해선 "사실 규명이 필요하다"면서 "만약 고발사주가 사실이라면 국기를 흔드는 문제로서 엄중히 다뤄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전 부총리는 대통령과 국회의원, 재벌, 관료, 심지어는 노조까지 포함되는 기득권을 깨야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기득권을 깨는 것이 기회 독점을 해체 하는 것이고, 더 많은 기회를 만드는 것"이라며 "이제 아래로부터의 반란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제3지대'를 발판삼아 대권에 도전하는 그는 향후 다른 후보들과의 단일화 가능성도 일축했다.

그는 "현재로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만날 계획은 없다"고 했고, "단일화 문제는 제 머릿속에 없다"고 단호히 말했다.

'출마 시점이 늦어졌고 간절함이 없어보인다, 간을 보고 있다'는 일각의 시각에 대해선 "간본 적 없다. 간을 봤다면 어떤 한쪽에 몸을 싣거나 숟가락을 얹었을 것"이라며 "어제 정치창업을 했고, 시간은 6개월이 남아 충분하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대한민국을 변화시킬 수 없단 답답함과 간절함에 나온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