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공모펀드 설정액 1년새 4배 급증
2021.09.09 18:16
수정 : 2021.09.09 18:22기사원문
9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8월말 기준 국내 ESG 주식형 공모펀드 설정액은 1조4934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ESG 테마에 대한 관심이 급증한 것은 '탄소국경세' 등 최근 주요국들의 기후변화 대응 움직임이 빨라졌기 때문이다.
유럽연합(EU)은 지난 7월 14일 기후대응 법안 패키지인 'Fit for 55 Package'를 발표했다. 법안은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을 55% 줄이는 것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26년부터는 유럽에 수출하는 철강, 알루미늄 등의 제품은 탄소배출량에 비례한 배출권을 구매해야 한다. 미국과 중국에서도 유사한 '탄소국경세'가 도입될 가능성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10년 후를 내다보는 장기 투자의 관점에서 기후변화 대응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며 "실제 국내 주식형 ESG 펀드에 몰리는 자금이 이를 증명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후변화 대응 펀드는 최근 정체되어있는 코스피 지수에 비해 성과 측면에서도 우수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 주요 기후변화 대응 펀드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은 △한화그린히어로(13.88%) △멀티에셋글로벌클린에너지(3.58%) △한국투자글로벌전기차&배터리(6.08%) △삼성글로벌클린에너지(재)(6.89%) △키움퓨처에너지(6.61%) △삼성에너지트랜지션(재)(2.41%) △알파글로벌신재생에너지1(3.27%) 등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