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신규 게임 서비스 허가 중단...韓게임도 피해 우려

      2021.09.10 08:21   수정 : 2021.09.10 08:29기사원문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 정부가 텐센트, 넷이즈 등 자국 대형 게임 업체들에게 당분간 신규 게임 판호(중국 내 게임 서비스 허가) 발급 중단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한국 게임의 판호 발급도 함께 피해를 볼 가능성이 커졌다. 한국 게임은 이미 사드(고고도마시일방어체계) 보복을 받고 있다.



10일 홍콩 일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중국공산당 중앙선전부, 국가신문출판서 등 4개 기관은 지난 8일 주요 게임업체, 게임 계정 거래 플랫폼, 게임 방송 플랫폼을 불러 ‘웨탄’(예약면담)을 진행했다. 웨탄은 정부 기관이 감독 대상 업체나 기관을 불러 질타하고 시정을 요구하는 것이다.


중국 당국은 이 자리에서 신규 온라인 게임 판호 발급을 중단하겠다는 방침을 업체 측에 통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은 SCMP에 “새로운 게임을 줄이는 것이 우선순위가 된 상황에서 새 게임 허가가 당분간 중단될 것이고 언제 다시 게임 판호가 발급될지는 알 수 없다”면서 “이번 조치가 게임 업계에 새로운 타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세계 최대의 온라인 게임 시장이지만, 사드 보복으로 한국 게임은 이미 판호 발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아예 전면적인 판호 발급 중단이 시작되면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중국 당국은 2018년에도 게임 판호 발급을 9개월 동안 중단했었다.

당국은 또 미성년자 온라인 게임 시간제한을 강조하며 “맹목적으로 금전을 추구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앞서 당국은 지난달 30일 청소년 온라인 게임 시간을 일주일 3시간으로 제한하면서 모든 온라인 게임에 대해 반드시 로그인 과정을 거치도록 명령했다.

하지만 중국 매체는 초등학생 등 청소년들이 게임 계정 대여 플랫폼에서 빌린 아이디로 게임을 한다고 보도했다.

따라서 신규 게임 판호 중단은 당국 지시의 성실한 이행 등을 위해 게임 업체 ‘길들이기’ 내지는 ‘군지잡기’ 성격이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당국은 이와 함께 온라인 게임 콘텐츠에 대한 심의와 게임 내 지출 관리 강화도 요구했다. 게임 중독을 유도하는 각종 게임 규칙은 바꿔야 하며 연예인이 모델로 나오는 게임 광고의 엄격한 관리 역시 주문했다.


당국은 “업계 내 부당 경쟁을 막고 과도한 집중이나 독점을 방지해야 한다”면서 “게임 업체들이 금전이나 이용자 유입량만을 추구하는 잘못된 경향을 단호히 억제하라”고 경고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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