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비엠, 나흘째 '초강세'...증권가 "시총 10조 간다, 목표가 ↑"
2021.09.10 11:18
수정 : 2021.09.10 11:1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SK이노베이션과 10조원 규모 판매계약을 체결한 에코프로비엠 주가의 '고공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증권가에선 에코프로비엠 시가총액이 10조원에 육박하겠다며 목표가를 잇따라 상향했다.
10일 오전 11시 15분 기준 에코프로비엠 주가는 전날보다 4만400원(11.30%) 오른 39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에코프로비엠은 SK이노베이션과 10조1102억원 규모의 전기차(EV)용 하이니켈 양극재(NCM)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9일 개장 전 공시한 바 있다. 지난해 회사 매출액 대비 1182%에 달하는 수준으로, 계약 기간은 2024년 1월 1일부터 2026년 12월 31일까지다.
이에 주가는 지난 9일 전날보다 2만900원(6.21%) 오른 35만7600원에 마감하며 8일 기록했던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주가는 장중 한때 처음으로 40만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상승세가 10일에도 이어지는 가운데 증권가에선 에코프로비엠 시가총액이 10조원까지 향하겠다며 목표가를 줄상향하고 나섰다. 현재 에코프로비엠 시총은 지난 9일 종가 기준 7조8384억원이다.
미래에셋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121%나 높인 53만원으로 제시했다. 김철중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연말까지 남은 배터리 발주 프로젝트 규모는 115조원 수준"이라며 "이번과 같은 대규모 수주 계약은 향후 1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상원 대신증권 연구원도 "NCM의 기술적 우위, 계열사를 통한 수직 계열화 등 강점을 기반으로 높은 성장성 지속이 전망돼 2차전지 소재 업종 내 '톱픽' 의견을 유지한다"며 목표주가를 50만원으로 기존 대비 43% 높이고 목표 시총을 10조원으로 제시했다.
역시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29% 높인 김정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장기 공급 계약으로 NCM 시장 1위 업체로서의 입지가 견고해졌고 타사 대비 2~3%p 높은 양극재 영업이익률을 감안해 프리미엄을 부여한다"며 "지난 7일 해외투자를 총괄하는 에코프로글로벌(가칭)을 100% 자회사로 편입했는데, 해외 양극활물질 사업뿐 아니라 해외 양극재 수직계열화도 담당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jo@fnnews.com 조윤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