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료진 개발 새로운 골절수술법, 국제 학회서 인정

      2021.09.13 09:06   수정 : 2021.09.13 09:0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국내 의료진이 개발한 새로운 골절수술법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

13일 고려대 구로병원에 따르면 정형외과 오종건 교수팀(고려대 구로병원 정형외과 오종건, 조재우 교수)은 지난 8월 31일부터 4일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고에서 개최된 '미국정형외과학회 2021 연례회의'에서 골절분야 '최우수 수술술기 비디오상(OVT)'을 수상했다.

미국정형외과학회는 근골격계 분야에서 세계 최대 규모이자 가장 권위 있는 학회다.



오 교수팀은 이번 연례회의에서 비디오 세션에 '경골 고평부 후외측 골절에 대한 새로운 도달법 및 림플레이트 고정 방법'을 주제로 직접 개발한 새로운 수술방법을 담은 영상을 제출, 수술기법의 우수성과 교육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특히 이 영상은 하이라이트 비디오 중 하나로 선정되어 연례회의에 참석한 세계 각국의 의사들이 볼 수 있도록 현장에 전시돼 큰 호응을 얻었다.


경골 고평부 후외측 골절(정강이뼈 상단부 중 안쪽 골절)은 관절주위 골절 중 가장 난이도가 높고 치료가 어렵기로 유명하다. 오 교수팀은 기존에 널리 사용되고 있는 전외측 도달법을 개선해 신경과 혈관 손상 없이 후외측 골편을 고정하는 수술법을 독자적으로 개발했다.
오종건 교수는 "독자적으로 개발한 관절주위 골절수술 방법이 미국에서 공식적으로 인정을 받았다는 점에서 매우 뿌듯하다"며 "앞으로도 한국 의료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골절치료 분야를 발전시킬 수 있도록 연구와 교육에 매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오종건 교수는 국제골절치료연구학회 '아시아·태평양 교육 위원회 의장'으로 선출되는 등 전 세계적으로도 골절 치료 분야 최고 전문가로 손꼽히며 한국의 위상을 높여왔다.
국내에서는 보건복지부가 2014년 국내 최초이자 유일하게 외상 전문의 육성기관으로 선정한 '고려대 구로병원 중증외상 전문의 수련센터' 센터장으로서, 국내 외상전문의 육성을 이끌어 오고 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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