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 나이트 의장, 지분매각 앞둔 손태승 회장 만난다

      2021.09.13 18:18   수정 : 2021.09.13 18:18기사원문
로리 나이트 템플턴 재단 투자위원회 의장이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을 만날 예정이어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로리 나이트 의장은 오는 16일 우리금융지주 본사에서 손 회장을 만날 예정이다.

템플턴 투자위원회 의장을 맡고 있는 나이트 의장은 영국의 대표적 투자자문사인 옥스퍼드메트리카 회장직도 수행하고 있다.

이전 여러차례 방한해 다양한 투자논의를 진행한 나이트 의장은 이번에도 투자와 관련된 논의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일부에서는 연내 민영화 돛을 올린 우리금융지주 잔여지분 매각 이슈와 맞물려 손 회장이 글로벌 큰손중 하나인 나이트 의장에 기업설명회(IR)를 진행할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정부는 지난 9일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우리금융지주 보유 지분 15.3%중 10%를 매각키 위한 희망수량 공개경쟁 입찰을 실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그간 손 회장이 1년에 1~2차례 해외로 직접 IR에 나서는데, 최근 2년간 코로나 여파로 해외 출장이 사실상 막히고 컨퍼런스 콜로만 IR을 진행했던 것으로 안다"며 "해외 큰손과 직접 대면하는만큼 연내 지분 매각 이슈에 대해 대화가 오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나이트 의장은 은행 결제분야에 특성화된 암호화폐 리플사와 친밀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최근 아태지역 진출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리플사의 입장을 고려할 때 이번 우리금융지주 방문은 한국금융시장에서의 리플의 교두보 확보와 관련이 있는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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