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항만 구축 위해 해수부‧SK 손잡았다…2040년 국내 수소 소비량 60% 공급 목표
2021.09.14 14:00
수정 : 2021.09.14 14: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민관이 협력해 국내 수소항만 생태계 구축에 박차를 가한다.
해양수산부는 14일 오후 SK와 ‘탄소중립·친환경 수소항만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과 추형욱 SK E&S 대표이사 겸 SK 수소사업추진단장이 참석했다.
수소항만은 '2050 탄소중립' 정책 내용 중 해양수산업 탈탄소화의 핵심이다. 수소의 생산, 물류(수입, 저장, 공급), 소비 및 활용 등 수소 에너지 생태계를 갖춘 항만을 의미한다.
항만은 수소를 생산·수입하고 수요처에 공급할 수 있는 수소생태계의 최적지다. 해외에서 수소를 수입하는 관문이자 LNG를 수입해 개질수소 또는 블루수소를 생산하는 데도 적합한 여건을 갖추고 있다. 또한, 항만 배후단지, 물류 모빌리티 등 수소연료 소비지로서의 풍부한 수요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해수부와 SK는 이번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수소항만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항만 수소복합 스테이션 구축 △항만 모빌리티 및 선박의 수소연료 전환 △항만 친환경 청정 블루수소 생산기지 구축 등 3가지 분야에서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해수부는 수소항만 구축과 활성화에 필요한 정책적 지원에 노력하고, SK는 그룹의 수소사업 주력 계열사인 SK E&S를 통해 전국 주요 항만에 항만 수소복합 스테이션과 항만 친환경 블루수소 생산기지 구축 등을 추진한다.
해수부는 전국 주요 항만을 대상으로 수소 에너지 생태계 조성 가능성을 검토하고, 2040년에는 한국 수소 총 소비량의 60% 이상이 수소항만을 통해 공급될 수 있도록 준비할 계획이다.
SK는 선도사업으로서 여수광양항에 항만형 수소복합 스테이션을 2023년까지 구축한다는 사업계획을 지난주 공식적으로 여수광양항만공사에 제안했다. 수소 야드트랙터(YT) 등 항만장비의 수소연료 단계적 전환 등 항만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실증사업도 동시에 추진한다.
앞으로 부산항, 인천항, 울산항 등 주요 항만의 특성에 맞는 수소복합 스테이션 모델을 개발해 확대해 나간다는 입장이다. 중장기적으로 항만 내에 연 20~30만톤 규모의 친환경 블루수소 생산기지 구축도 추진한다.
문성혁 해수부 장관은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2040년까지 단계적으로 수소항만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라며 "수소항만에 대한 기업투자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정부도 행정적,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