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적분할 결정한 SK케미칼 ‘오르락내리락’
2021.09.14 18:08
수정 : 2021.09.14 18:08기사원문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케미칼은 전일 공시를 통해 전력·스팀 등 유틸리티 공급 사업부문을 영위하는 SK멀티유틸리티(가칭)를 분할한다고 밝혔다.
이 소식에 SK케미칼의 주가는 물적분할 공시일 종가 기준 9.47% 오른 32만9500원까지 거래됐다가 이날은 9.26% 내린 29만9000원에 거래되며 30만원선이 붕괴됐다.
SK케미칼은 지난 2017년 인적분할을 통해 SK디스커버리와 함께 출범했다. 이어 2018년 백신 사업체인 SK바이오사이언스를 물적분할해 지난 3월 상장했다.
SK케미칼은 자회사 SK바이오사이언스의 코로나19 백신 매출 본격화로 연결실적 개선이 전망됐지만 SK바이오사이언스의 상장으로 지분 가치가 희석된 바 있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SK케미칼이 SK바이오사이언스의 주식을 더 매각할 가능성은 낮다"며 "국내 지주회사 평균 할인율 30~40%를 적용할 때 기업 가치의 추가 상승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기관 투자가는 지난 7일부터 6거래일 연속 SK케미칼 주식을 총 469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외국인도 지난 8일부터 4거래일 연속 700억원이 넘는 주식을 매수했다.
SK케미칼의 장중 주가가 지난 14일 33만3000원에 거래되는 등 지난 3월 이후 신고가를 경신함에 따라 이날 외국인 물량이 쏟아졌지만, 이번 물적분할에 따른 기대감은 여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투자업체 에프앤가이드는 SK케미칼의 올해 연간 연결기준 예상 영업이익을 5490억원으로 전년 대비 416.46%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조1810억원으로 79.55% 급증할 전망이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