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밥 팔아 모은 전 재산 기부한 박춘자 할머니
2021.09.14 18:34
수정 : 2021.09.14 18:34기사원문
박 할머니는 10세 무렵부터 50여년간 매일 남한산성 길목에서 등산객들에게 김밥을 팔아 모은 전 재산 6억3000만원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모두 기부했다.
박 할머니는 3억3000만원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3억원은 장애인 거주시설인 '성남작은예수의집' 건립금으로 쾌척했다.
또 15년째 휴일마다 폐품을 수집해 그 수익금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한 최복동소방위, 익사 위기에 처한 이웃의 생명을 구한 김현필경위, 이한나씨, 정영화소방교도 LG의인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전남 담양소방서 최 소방위은 15년째 휴일마다 폐품을 수집한 수익금으로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웃을 돕고 있다. 2006년부터 휴일마다 폐품을 수집해 매년 600만~700만원의 수익금을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기부해왔고, 총 기부금은 1억원이 넘었다. 또 김 경위는 지난달 8일 야간 근무 중 30대 남성이 실종됐다는 신고를 받고 실종자의 휴대폰에 마지막으로 잡힌 형산강 섬안큰다리로 출동, 구명환을 끼고 10m 높이의 다리에서 물속으로 뛰어들어 30대 남성을 구조했다.
또한 이씨는 지난달 4일 오후 6시께 전남 완도군 보길도 중리 해수욕장에서 어린이 2명이 조류에 떠밀려가는 것을 구조했다. 정 소방교는 지난달 2일 오후 1시께 경북 포항 흥환해수욕장에서 물에 빠진 남성을 구해내고 구급차가 도착할 때까지 심폐소생술을 실시, 생명을 살렸다.
한편 LG 의인상은 2015년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고 구본무 회장의 뜻을 반영해 제정됐다. 2018년 구광모 LG 대표 취임 이후에는 사회 곳곳에서 타인을 위해 묵묵히 봉사와 선행을 다하는 일반 시민으로 수상 범위를 확대했다. 현재까지 LG의인상 수상자는 모두 162명이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