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부스터샷 부작용, 2차 접종 때와 비슷"
2021.09.16 02:19
수정 : 2021.09.16 02:19기사원문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 부작용은 2차 접종 당시와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CNBC에 따르면 화이자는 1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식품의약청(FDA)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2차 접종 6개월 뒤 3차 부스터샷을 맞으면 2차 접종 당시와 비슷한 부작용이 나타나고, 특히 젊을수록 그럴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했다.
화이자가 18~55세 연령대 약 3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부스터샷 임상 3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부스터샷을 맞은 이들 가운데 63.7%가 피로감을 경험했다.
그러나 대부분 부작용은 심각하지 않은 수준이었다고 화이자는 밝혔다.
16~55세 2682명을 대상으로 한 화이자의 이전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2차 접종 뒤 부작용도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접종 뒤 피로감을 느낀다는 답이 61.5%, 두통이 나타났다는 답은 54%였고, 근육통으로 고생했다는 답은 39.3%였다.
화이자는 또 이번 보고서에서 부스터샷 접종자 306명을 추적한 결과 이들 가운데 44명이 예상치 못한 부작용을 최소 하나 이상 겪었다고 보고했다. 가장 흔한 예상치 못한 부작용은 림프절이 붓는 현상으로 16명에게서 발견됐다.
임상시험 보고서에서는 또 부스터샷 접종 뒤 29.1%가 오한을 느꼈고, 관절통을 호소한 이도 25.3%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고열 증상은 2차 접종 당시 16.4%에서 부스터샷 접종 당시에는 8.7%로 절반 정도로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과민증(아니필락시스), 벨마비라고 부르는 안면신경마비(Bell's palsy), 맹장염, 심근염(myocarditis)이나 심낭염(pericarditis) 등 심각한 부작용은 임상사례에서 보고되지는 않았다.
화이자는 또 부스터샷과 관련된 새로운 부작용 역시 발견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현재 화이자는 백신을 공동 개발한 독일 바이오앤테크와 함께 미국내 16세 이상 연령대 부스터샷 접종 허가를 받기 위해 FDA에 승인을 요청한 상태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20일부터 화이자 백신 부스터샷 접종이 시작되도록 한다는 계획이지만 FDA는 이에 미온적이다.
이날 FDA는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 접종을 승인할지 여부에 대해 '데이터 부족'을 이유로 입장을 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FDA는 자체 보고서에서 관련 데이터를 독립적으로 검토하지 못했다면서 화이자 부스터샷의 효율성에 대한 연구 결과를 토대로 한 어떤 결론도 내지 못했다고 못박았다.
FDA는 17일 외부 자문기구인 백신·관련생물학제품자문위원회(VRBPAC) 회의를 열어 화이자의 부스터샷 접종 승인 여부를 검토한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