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폴더블폰 흥행에…애플 가격·샤오미 프리미엄으로 도전
2021.09.16 18:17
수정 : 2021.09.16 18:17기사원문
■'가격 동결' 애플, 삼성 돌풍 견제구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폴더블 대세화'를 선언한 삼성전자의 신제품 '갤럭시 Z폴드3' '갤럭시 Z플립3'은 역대 사전 개통 최대 기록을 갈아치우며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특히 '삼성폰의 무덤'으로 불린 중국에서 의미 있는 성적을 내고 있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에 밀려 점유율이 0%대였던 삼성전자의 갤럭시Z플립3는 사전예약에 100만대에 달하는 수요가 몰렸다.
애플도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애플파크에서 온라인으로 신제품 공개 행사를 열고 △아이폰13 △아이폰13 미니 △아이폰13 프로 △아이폰13 프로 맥스를 공개했다. 애플은 아이폰13시리즈에 신형 칩 'A15바이오닉'을 탑재, 카메라 성능이 대폭 개선됐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좋지않다. 전작에 비해 뚜렷한 혁신이 부족했다는 평가다. 아이폰12가 5G를 처음 탑재하고 외부디자인을 바꿨던 것과 달리 아이폰13은 외형에 큰 변화가 없고 기능적 개선만 이뤄지고 획기적인 기능, 변화가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프리미엄시장 공략나선 중국 샤오미
후발주자인 샤오미도 애플과 같은 날 플래그십스마트폰인 샤오미11T시리즈를 공개했다. 11T 프로 모델은 120와트(W) 속도의 충전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5000밀리암페어시(mAh) 대용량 배터리를 17분 내 완전 충전할 수 있다.
샤오미는 "10분 만에 72%가 충전되며 이를 통해 7시간 비디오 재생, 2시간 1080p 비디오 녹화 등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가성비를 앞세워 중저가 시장에서 빠르게 점유율을 높인 샤오미는 올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 기준에서 애플을 제치고 2위를 차지했다.
여기에 프리미엄급 신제품을 애플과 같은 날 내놓으면서 '글로벌 스마트폰 빅3'라는 이미지를 굳혀가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레이쥔 샤오미 회장은 지난 달 "3년 안에 스마트폰 시장 세계 1위에 오르겠다"고 공언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