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추석 지출 '20∼50만원' 가장 많아
2021.09.17 11:15
수정 : 2021.09.17 11:14기사원문
서울연구원은 서울지역 표본 1200가구를 대상(응답 1200명)으로 설문조사를 수행한 결과, 서울시민의 64.4%가 올해 추석 경기가 작년보다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고 1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올 추석 지출은 지난해와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이 55.8%로 가장 높았다.
예상 지출액은 '20∼50만원 미만'이 36.8%로 가장 많았다. 이어 '50∼100만원 미만'이 29.4%, '20만원 미만'이 16.8%로 집계됐다. 지난 5년간 서울시민의 추석 예상 지출액을 살펴보면 '20만원 미만' 비중 지난 2017년 6.9%였던 것이 올해 16.8%로 가장 크게 증가했다.
추석에 가장 부담되는 비용은 '가족 및 친·인척 용돈'이 43.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명절 선물비'(27.3%), '추석 상차림비'(22.8%)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추석 상차림을 위한 1순위 제품 구입 장소는 '대형마트'가 49.0%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는 '전통시장'(20.2%), '온라인 쇼핑몰'(14.0%)순이었다. 특히 추석 상차림 제품 구입 장소 중 '온라인 쇼핑몰' 비중이 지난 2017년 1.9%에서 올해 14.0%로 큰 폭 상승했다.
추석 연휴 이동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서울시민 65.1%가 '이동 계획이 없다'고 응답했다. 추석 민생 안정 대책 1순위로는 54.3%가 '코로나19 감염병 대응'을 꼽았고 다음은 '추석 성수품 물가 안정(24.0%)', '소비심리 회복(7.5%)' 순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서울연구원은 '3·4분기 서울시 소비자 체감경기와 추석 경기 진단' 조사결과도 발표했다.
서울시민의 체감경기를 대표하는 '소비자태도지수'는 올 3·4분기 93.2로 전 분기 대비 0.3포인트 소폭 상승하며 2분기 연속 90선을 유지했다. 서울의 '소비자태도지수'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2021년 2·4분기 처음으로 90선을 회복했다. 소비자태도지수는 100을 넘으면 경제전망이나 소비지출 전망을 긍정적으로 본다는 뜻이고 100보다 낮으면 부정적이라는 의미다.
'소비자태도지수'는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급증,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 원자재 가격 상승 및 그에 따른 급속한 물가상승 등이 국내·외 불안 요인으로 작용해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2021년 3·4분기 서울시민의 '내구재 구입태도지수'는 전 분기 대비 0.3포인트 하락한 81.6으로 나타냈다.
반면 '주택 구입태도지수'는 전 분기 대비 1.5포인트 상승한 58.0을 기록하며 2분기 연속 상승했다.
4분기 연속 상승세를 보이던 '고용상황전망지수'는 2021년 3·4분기에 전 분기 대비 2.5포인트 하락한 76.0을 기록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