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원희룡과 동반 사직한 정무부지사 다시 임용

      2021.09.17 11:37   수정 : 2021.09.17 11:37기사원문

■ 잔여 임기 9개월여 남짓…“내년 선거 출마 안한다”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도는 17일 신임 정무부지사에 고영권 전 정무부지사를 임용했다. 16일 고 부지사가 제주도의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한 지 하루 만이다 .

구만섭 제주지사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9시 40분 제주도청 집무실에서 고영권 신임 정무부지사에게 임용장을 전달했다. 구 권한대행은 "정무부지사 재임시절 각계각층과의 소통 경험과 법조계 근무경력을 바탕으로 흔들림 없는 도정 운영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앞으로 고 정무부지사는 구만섭 권한대행의 임기가 끝나는 내년 6월 30일까지 1차 산업과 제주 제2공항, 공보분야 업무를 총괄하며, 도의회와 언론계, 농·어업인을 비롯해 각계각층 도민들과의 소통·가교 역할을 수행한다.

고 부지사는 제주시 한경면 출신이며, 고산초·중, 대기고, 서울대 법과대을 졸업했다.
제37기 사법연수원을 수료한 뒤 변호사로 활동하다, 지난해 9월 민선 7기 도정의 후반기 정무부지사로 발탁됐다. 이후 대권 도전에 나선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사임하면서 함께 자동 면직됐다.


특별자치도 출범이후 이처럼 사직처리 됐던 정무부지사를 재임용한 사례는 처음 있는 일이다.

앞서 도의회 인사청문특별위는 고 부지사에 대해 “지난 인사청문 과정에서 토지 취득 과정 등 일부 문제가 확인되고 축산악취 문제 등 정무부지사 소관 현안에 대한 해결 의지가 다소 미흡한 측면이 있지만, 이에 대한 사과가 있었다. 또 지난번 인사청문 후 토지 매각을 추진하고 증여세를 납부하는 등의 지적사항 해소를 위해 노력했다.
주요 현안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해결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하며, 정무부지사 직을 수행하는데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고 부지사는 인사청문 과정에서 "내년 제주지사 선거에 출마할 의향이 없다"고 강조했다.
또 "3년 뒤 진행될 국회의원 선거도 출마할 의향이 없느냐"는 질의에 대해서도 "크게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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