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상태 父때려 살해한 아들, 거실서 ‘쿨쿨’…말린 母도 ‘중상’
2021.09.18 07:00
수정 : 2021.09.18 10:5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만취해 아버지를 마구 때려 숨지게 한 40대 아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함께 있던 어머니는 아들을 말리다 중상을 입었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전북 익산경찰서는 지난 15일 0시쯤 익산시 인화동의 한 주택에서 아버지(81)의 얼굴과 가슴 등을 여러 차례 때려 살해하고, 어머니(73)도 폭행해 상해를 가한 A씨(48)에 대해 존속상해치사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아들이 난리를 친다”는 어머니의 신고를 접수하고 출동해 현장에서 A씨를 긴급 체포했다.
당시 A씨는 거실에서 자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에게 폭행당한 아버지는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을 거뒀고 어머니는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과거 '부모가 다른 형제들과 차별했다'는 이유로 음주상태에서 범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이전에도 종종 부모 집을 찾아와 폭력을 행사했다고 한다.
익산 경찰서 관계자는 파이낸셜 뉴스와 통화에서 “A씨는 체포 직후 피의자 신문조사도 받지 못할 정도로 만취한 상태였다. 피의자가 술에서 깨 조사를 진행했다”며 “어머니 건강이 완전히 회복되는 대로 사건 발생 당시 상황 등을 파악해 조사했다”고 말했다.
964425@fnnews.com 김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