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전해액 제조사 '엔켐' 증권신고서 제출..."11월초 상장 목표"

      2021.09.18 14:54   수정 : 2021.09.18 14:5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전해액 제조기업 엔켐이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공모 절차에 본격 착수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엔켐은 지난 16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공모주식 수는 총 226만2625주로 주당 공모 희망 밴드(범위)는 3만원~3만5000원이다.

회사는 이번 공모를 통해 최대 792억원을 조달할 방침이다.

최종 공모가는 오는 10월 15일~18일 진행될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통해 확정된다.
일반 공모주 청약은 같은 달 21일~22일로 예정됐다. 대표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며 신한금융투자가 공동 주관사를 맡았다.

지난 2012년 설립된 엔켐은 2차전지 및 전기이중층콘덴서(EDLC)용 전해액과 고기능성 전해액 첨가제 등을 개발, 생산하는 전해액 생산 전문기업이다. 전해액은 2차전지 4대 핵심소재(양극재, 음극재, 전해액, 분리막) 중 하나다. 이때 엔켐은 국내 최초로 전기차용 전해액 개발에 성공해 이를 상용화한 바 있다.

주요 고객사는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 CATL 등으로, 글로벌 상위 5개 배터리 제조사 중 3개사에 전해액을 납품하는 기업은 엔켐이 유일하다.

또 엔켐은 2차전지용 전해액 제조사 중 세계 최초로 글로벌 주요 배터리 거점인 한국과 미국, 중국, 유럽에 생산 및 영업 체제를 구축했다. 회사는 LG에너지솔루션, SK이노베이션 등 글로벌 배터리 업체 생산 공장과 1시간 이내 거리에 공장을 건설해 전해액을 최단 시간 내 최상의 상태로 공급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엔켐은 국내 유일 전해액 개발에서 양산까지 '원 스톱 솔루션'(one-stop solution)이 가능한 수직계열화 구조를 갖춘 점을 회사의 경쟁력으로 꼽았다. 자체 첨가제 합성, 정제 설비 및 기술을 보유한 기업도 엔켐이 유일하단 설명이다.

회사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1389억원으로 전년 대비 58% 증가했다. 전체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18년 55.3%에서 70.2%로 늘었다.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17% 줄어든 125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5억원으로 지난 2019년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회사는 원재료 내재화를 위해 전해액 핵심 원료인 용매, 리튬염 생산에도 직접 나설 계획이다.
회사 측은 합작법인(JV)을 통해 미국과 유럽 내 용매 및 리튬염 공장을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은 해외 지역별 공장 증설과 신제품 연구개발, 시설 투자 자금 등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오정강 엔켐 대표이사(CEO)는 "회사는 끊임없는 연구개발과 혁신을 통해 빠른 성장을 이루며 전해액 시장 글로벌 리더로 도약했다"며 "이번 IPO를 통해 엔켐을 널리 알리고 5년 내 세계 1위 전해액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jo@fnnews.com 조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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