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전문은행 고객층 전연령대로 확대...50대 비중 ↑

      2021.09.19 07:54   수정 : 2021.09.19 07:5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모바일 앱으로만 금융거래를 하는 인터넷전문은행의 고객층이 점차 넓어지고 있다.

국내 1·2호 인터넷은행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 모두 30대 이하 젊은 층이 주요 고객이지만, 50대 이상 고객 비중도 빠르게 늘면서 전 연령대로 고객층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19일 은행권에 따르면, 케이뱅크의 올해 8월 말 기준 계좌 개설 고객 수는 645만명으로 작년 12월(219만명) 대비 426만명의 신규 고객을 새로 유치했는데, 이중 'MZ세대'인 2030세대가 62.1%를 차지했다.

20대 이하가 33.3%로 가장 많았고, 30대가 28.8%로 뒤를 이었다. 이어 40대가 22.1%를 차지했다.


국내 최대 규모 가상화폐거래소 업비트와의 제휴 효과 등에 힘입어 'MZ 세대'의 투자 열풍이 케이뱅크에 대한 관심과 신규 고객 유입으로 이어진 결과로 해석된다.

'인터넷은행은 중장년층이 선호하지 않을 것'이란 선입견과 달리 올해 신규 가입 고객 가운데 50대 이상의 비중도 15.8%나 됐다. 신규 고객의 12.2%가 50대였고, 3.6%가 60대 이상이었다.

전통 시중은행보다 예·적금 상품 금리는 높고 대출 상품 금리는 낮은 점이 중장년층 고객 유입에 영향을 미쳤을 거란 분석이다.

카카오뱅크 역시 올해 8월 말 기준 계좌개설 고객의 61%가 30대 이하 연령층으로 집계되는 등 'MZ 세대'가 여전히 주요 고객층이었다. 20대와 30대가 각각 29%였고, 10대 고객은 3%였다. 40대는 24%였다.

50대 이상의 비중도 16%나 됐다. 50대 이상 고객 비중은 2018년 말 10%, 2019년 말 11%에 불과했으나, 작년 말 14%까지 늘었고 올해 8월 말에는 16%로 커졌다.


카뱅 관계자는 "올해 들어 신규 고객 증가는 중·장년층이 이끌었다"며 "상반기 신규 고객 가운데 40~50대 비중이 48%였고, 60대 이상도 10%였다"고 설명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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