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헝다그룹 파산설에 핑안보험 주가 5.05%↓
2021.09.19 13:31
수정 : 2021.09.19 13:3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중국 최대보험사인 핑안보험의 주가가 지난 17일 5.05% 급락했다. 중국 제2의 부동산 개발업체인 헝다그룹 파산설이 나오면서 핑안보험도 충격타를 받을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19일 홍콩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17일 핑안보험의 주가는 장중 8%대까지 폭락했다.
이미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헝다그룹의 파산설로 인해 중국 주요 금융기관의 신용등급을 강등했다.
현재 헝다그룹은 부채는 모두 3000억달러(약 351조원)로 추산된다.
헝다그룹이 파산할 경우 150만명으로 추산되는 아파트 선분양자들이 타격을 받게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중국 경제의 한 축인 부동산 시장도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
이 같은 우려로 홍콩증시에 상장돼 있는 헝다그룹은 연일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항셍지수도 10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핑안보험은 주가가 급락하자 “헝다그룹에 노출된 것은 전혀 없다”며 성명서를 발표했지만 시장은 반신반의하고 있다.
싱가포르에 기반을 둔 루크로 애널리틱의 분석가인 저우촨위는 “많은 금융기관이 헝다그룹에 물려 있어 헝다그룹 위기가 금융권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많다”며 “이 같은 주식 투매가 다른 금융기관으로 전염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해 말 헝다그룹이 중국 정부에 낸 보고서에 따르면 헝다그룹은 128개 이상의 은행과 120개 이상의 기타 금융기관에 채무를 지고 있다. 이중에는 국제적 투자은행(IB) 또는 펀드도 포함돼 있다.
way309@fnnews.com 우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