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영 정상회담...문 대통령 "한국은 영원한 동반자"

      2021.09.21 06:49   수정 : 2021.09.21 06:4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0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를 만나 한국과 영국 양국의 영원한 동반자 관계를 강조했다.

제76차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주유엔대표부 양자회담장에서 열린 존슨 총리와 양국 정상회담 모두 발언에서 "한국은 영국의 영원한 동반자로서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11월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개최되는 유엔기후변화당사국총회(COP26)는인류 공생을 위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한국도 이전보다 상향된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발표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영국이 기후위기 문제를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다고 추켜세웠다.

문 대통령은 "영국은 2008년 세계 최초로 '기후변화법'을 제정해 기후문제 해결을 이끌고 있다"면서 "영국은 지난해 11월 발표한 '녹색산업혁명 10대 중점계획'을 통해 지속가능 성장 토대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영국이 잠재력을 살려 기후변화 대응과 성장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모범 사례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또 존슨 총리의 모친 샬럿 존슨 월 여사 별세에 대해서도 애도했다.

문 대통령은 존슨 총리가 "어머니로부터 모든 인간의 평등함에 대해 배웠다"고 말한 것을 들어 이 말은 "모두가 새겨야 할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존슨 총리도 덕담으로 화답했다.

존슨은 "한국처럼 기술변화를 불러 오고, 기술을 활용해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춘 국가는 없다"면서 "한국이 2030년 NDC를 잘 설정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한국의 화력발전 확대에 우려를 나타냈다.

존슨 총리는 지난 6월 영국 주요7개국(G7) 확대 정상회의에 참석한 문 대통령에게 석탄 감축을 위한 글로벌 협력에 한국의 동참을 촉구한 바 있다면서 NDC를 설정할 때 석탄감축 노력이 나타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탈석탄화가 생각처럼 고통스럽지는 않다"면서 영국의 경우 2012년 40% 감축한 경험도 있다고 강조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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