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3년전에도 언급 "그 업자들 5503억 성남에 주고도 행복하다해"
2021.09.22 06:00
수정 : 2021.09.22 06: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자신의 성남시장 시절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에 대해 과거 3년전 유세 발언으로 정면돌파에 나섰다.
이 지사는 21일 밤 늦게 자신의 SNS에 2018년 6월11일 지방선거 김포 유세 당시,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로 연설 하는 과정에서 대장동 개발 과정을 언급했던 영상을 올렸다.
해당 영상을 보면 이 지사는 "엄청난 저항이 있었다.
특히 이 지사는 "그 업자들은 5503억원을 성남시에 주고도 행복하다고 배두드리고 있다"며 민간업자들 또한 상당한 이익이 있었음을 강조했다.
이 지사는 "제가 당선되고 첫번째로 한 일이, 이 수천억이 넘을 대장지구 사업, 민간 개발하게 해줄 수 없다 했다"며 "성남시가 공영개발 한다고, 공영개발에 체크 표시 한 다음에 제가 싸인을 해버렸다"고 말했다.
분당과 판교사이 논밭 30만평이 개발된 대장지구 사업을 거론한 이 지사는 "원래 LH가 사업했는데 자유한국당 소속 성남시 신 모 의원이 LH 국감 때 '이거 절대 하면 안된다. 돈이 남는거 왜 공기업이 하느냐, 민간에 넘겨라'고 압력을 넣어서 결국 LH가 포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의원의 당시 동생이 업자에게 억대 뇌물을 받고 구속된다. 물론 나중의 일"이라면서 "이렇게 로비를 하고 업자들은 그 해당 동 땅을 계약금 주고 다 사놓은 것이다. 확신이 없으면 샀겠나"라고 지적했다.
이후 자신이 성남시장으로 당선된 뒤 공영개발로 방향을 틀었음을 밝힌 이 지사는 "만약 이재명 시장이 아니라 자한당 시장이 당선됐으면, 당시 로비한 국회의원이, 만약이 그들이 당선됐다면 이 시민들이 받을 5503억원을 그들이 홀랑 먹었을거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성남시가 벌어들인 5503억에 대해 "제가 신나게 썼다"며 "1000억원은 그 주변 터널을 만들고 도로를 만드는데 썼다. 나머지는 성남시 안에서 가장 비싼 가장 요지의 상업용지를 1만7000평 즈음 사서 2700억원을 들여 지금 자연공원을 만들고 있다. 팍팍 썼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그러고도 1800원억이 남았다. 그거 어디다 쓸까 고민하다 시장 잘 뽑으면 자다가도 떡이 나온다, 이런 것을 알려드리기로 마음 먹었다"며 "그래서 시민들한테 남은 1800억으로 시민배당으로 1인당 20만원을 나누려 했는데 임기가 끝나서 못했다"고 말했다.
이같은 방식으로 성남시정 8년간 7000억원 이상의 수익을 거뒀음을 강조한 이 지사는 "저들이 시장됐으면 7000억원 넘는 돈을 이 사람들이 다 홀랑 먹었을 것"이라며 "이재명 때문에 그 사람들은 7000억원 먹을 돈을 뺏긴 것인데, 그들이 가만 있겠나. 저를 죽일라 그런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SNS에 "대장동 개발 과정을 자랑했다가 수익환수가 거짓말이라고 기소한 것도 검찰 기득권"이라며 "이젠 보수언론과 국힘, 그리고 민주당내 인사들까지 수익환수를 덜했다고 비난하니 기가 찰 뿐"이라고 반박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