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화이자와 내년 3000만회분 이외 추가물량 확보 논의

      2021.09.22 03:34   수정 : 2021.09.22 03:3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미국 제약사 화이자로부터 내년에 공급받기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3000만회분 외에 추가 물량 확보를 위해 신속히 논의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을 수행해 뉴욕을 방문 중인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21일(이하 현지시간) 이같이 밝혔다.

추가 백신물량 확보 신속 논의
권 장관은 "화이자와 내년도 백신 물량과 관련해 이미 체결한 3000만회분에 이어 추가 물량 확보를 위해 신속히 논의를 진행키로 했다"고 말했다.



권 장관은 이날 오전 문 대통령과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 접견에 배석한 뒤 브리핑에서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대통령은 원활한 백신 수급을 위해 이미 지난 4월 노바백스, 5월 모더나, 6월 아스트라제네카·큐어백 등 중요 백신 기업 대표들과 면담을 진행한 바 있다"고 말했다.


권 장관은 이어 "정부는 앞으로도 글로벌 제약사와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코로나19 백신이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국에 아시아 지역 백신 원부자재 생산기지 구축
권 장관은 또 '한미 백신 협력 협약식'에서 싸이티바가 한국에 아시아 지역 백신 원부자재 생산기지를 구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권 장관은 "협약식에서 글로벌 백신 원부자재 업체인 싸이티바(Cytiva)의 한국 투자신고서 제출, 한미 백신 기업들과 연구소들 간 업무협약 8건이 체결됐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권 장관은 "싸이티바는 2022~2024년 총 5250만달러를 투자해 한국에 아시아 지역 백신·바이오의약품 원부자재 생산기지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 장관은 싸이티바의 이같은 투자계획은 "지난 8월 글로벌 핵신 허브화 전략 발표 뒤 성사된 1호 해외 백신 기업 투자유치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자평했다.

한미 글로벌 백신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
권 장관은 아울러 '한미 글로벌 백신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에서 "한미 양국 기업간 생산 협력과 K-글로벌 백신 허브 도약을 위한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면서 "양국 기업인들이 백신 생산 확대와 안정적인 원부자재 공급을 위해 양국 정부와 기업 간에 상호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키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을 수행 중인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이날 "한미 백신 협력은 단순히 미국의 원부자재·기술 도입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 본부장은 "우리의 원부자재를 수출하고, 세계적인 백신 기업의 국내 투자를 유치하는 등 양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 본부장은 협력 주체가 대기업에서 중소기업으로 확대되고 있다면서 양국의 역량있는 중소벤처 바이오기업들이 협력을 구체화할 것으로 기대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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