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엘비앤티vs 에디슨' 쌍용차 우선협상자 29일께 윤곽

      2021.09.22 11:01   수정 : 2021.09.22 11:0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쌍용자동차 매각 우선협상대상자가 오는 29일 확정될 예정이다. 본입찰에 3곳이 참여했지만 자금력에서 앞선 전기차 관련업체 이엘비앤티(EL B&T) 컨소시엄과 전기 상용차업체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 중 한 곳이 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와 매각주간사 EY한영회계법인은 이달 29일께 우선협상대상자과 예비협상대상자을 선정해 통보할 계획이다.

지난 15일 본입찰에 참여한 3곳의 인수제안서를 검토하는 작업이 진행중이다. 특히 인수금액과 고용승계, 향후 사업계획 등을 면밀히 따져 우선협상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다만 우선협상자 선정의 핵심은 인수금액이 될 전망이다. 지난 15일 본입찰에서 이엘비앤티측이 5000억원대, 에디슨모터스측 2000억원대, 미국의 전기차 관련업체 인디EV가 1000억원대를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현재로서는 이엘비앤티와 에디슨모터스 중에서 우선협상자가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

사우디 투자자를 등에 업은 이엘비앤티는 당초 쌍용차 인수 우선협상자였던 미국의 자동차유통업체 카디널 원 모터스(옛 HAAH오토모티브)와 손을 잡았다. 에디슨모터스는 국내 유명 사모펀드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키스톤PE)·KCGI와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다만 이엘비앤티와 에디슨모터스 모두 쌍용차를 정상화 시킬 수 있을 것이냐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구심이 제기된다. 두 후보 모두 기업 규모면에서 쌍용차와는 격차가 크고 인수 후에도 해결해야 할 숙제가 쌓여 있다. 전기버스를 주력으로 하는 에디슨모터스는 지난해 매출 897억원, 영업이익은 27억원을 기록했다.
이엘비앤티의 경우 자본금 30억원 규모의 전기차 부품업체 수준이다. 지난해 매출은 2조9297억원인 쌍용차를 정상화시킬 능력이 있겠느냐는 의문이 제기되는 이유다.


한편 쌍용차는 다음달 초까지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2주간의 정밀실사를 진행하고 11월 중에 투자계약을 체결한다는 목표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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