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코로나19 위기 시민 마음건강 회복 위해 심리방역 총력
2021.09.22 10:51
수정 : 2021.09.22 10:5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가 코로나19 장기화로 적신호가 켜진 시민들의 마음건강을 돌보는 이른바 '심리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2일 광주시에 따르면 코로나 우울 확산에 대비해 지난해 2월부터 운영 중인 코로나19 심리지원단과 자치구별 심리지원반을 지난 7월부터 11개반 138명으로 확대하고 확진자, 격리자, 코로나19 재난대응 인력, 일반시민에 이르기까지 대상별 맞춤형 심리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확진자의 경우 기존에 국가트라우마센터에서 1차 개입하던 관리체계를 개편해 광주시 생활치료센터에 있는 확진자 중 심리지원이 필요한 대상자는 센터 의료진으로부터 의뢰받아 지난 6월부터 코로나19 심리지원단에서 직접 연락 및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시는 특히 재난대응 인력들의 정신건강을 위해 지난 4월부터는 '장성숲체험원'과 협약을 맺고 '숲 힐링 캠프'를 추진 중이며, 8월 현재 총 4회 103명이 참여해 심신을 안정시켰다.
이와 함께 노인, 여성 등 정신적 지지체계가 약한 대상과 소상공인협회, 서민금융지원센터 등을 통한 경제적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이동상담소를 운영해 우울 선별검사 및 상담을 실시하고, 자살예방교육 등을 추진하고 있다.
또 청년들에게는 청년정신건강조기중재센터(마인드링크)를 통해 마음건강 자가검진 및 심리상담, 조기중재 프로그램 운영, 개별 사례관리, 정신건강 인식개선 활동, 대학생 자살예방교육 등 다양한 심리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밖에 카카오 채널 구축·운영, 누리소통망, 코로나 우울 대응 전용 홈페이지 등을 통해 온라인 마음건강 자가검진 및 정신건강 정보 접근성을 높이고, 24시간 상담전화를 통한 상시상담과 정신과전문의인 '마음건강주치의' 심층상담을 연계 지원함으로써 시민들의 마음건강회복을 돕고 있다.
시는 지난해 2월부터 지난 8월까지 심리상담 5만2050건, 정보제공 10만5324건, 마음건강주치의 심층상담 2655건을 추진했다.
실제 A씨는 코로나19로 인한 영업손실로 감정기복 심화, 음주조절 어려움, 우울감 등을 호소해왔다. 이에 시는 '마음건강주치의'와 대면상담을 갖고 우선 마음 상태를 파악한 후 정신건강의학과와 연계해 치료토록 했다.
B씨는 코로나19에 확진됐다가 완치된 이후 불면과 식욕 저하는 물론 가족들이 자가격리되면서 피해를 입었다는 죄책감에 시달리다 '마음건강주치의'와 대면상담을 진행한 뒤 현재 증상조절을 위해 정신건강의학과 치료를 받고 있다.
광주시는 추석 연휴 이후부터는 청소년, 청년, 여성, 재난대응인력 등 정신건강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편의점, 대학교 및 청년유관기관, 일가정양립지원센터, 보건소 및 감염병전담병원 등 관련기관과 협력해 온라인 마음건강 실태조사, 고위험군 발굴 및 심리상담 등 집중 심리지원을 실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오는 10월 10일인 '정신건강의 날'을 계기로 10월부터는 '마음건강 로켓처방', '그림책 처방' 등 자치구별 온라인 플랫폼을 활성화해 비대면 서비스를 더욱 확대하고, 마음건강회복 홍보 주간을 정해 온라인 캠페인 및 프로그램, 24시간 상담전화, 마음건강주치의 등을 집중 홍보할 계획이다.
이달주 시 복지건강국장은 "코로나19 4차 유행 진입과 감염 확산 등에 대한 불안감이 다시 커져 시민들의 심리방역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면서 "누구든지 마음건강을 위해 도움이 필요하면 24시간 상담전화 및 마음건강주치의 등 전문가의 상담을 받아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