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 김구라, 막말·삿대질 방송 비판 쇄도…하차 요구까지

      2021.09.23 10:35   수정 : 2021.09.23 10:35기사원문
[서울=뉴시스]김구라의 삿대질과 반말 논란이 일었던 '라디오스타' 방송분(사진=방송화면 캡처)2021.09.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방송인 김구라의 방송 태도가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22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 김구라가 출연 게스트들에게 반말을 섞어 이야기하거나 손가락으로 삿대질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후 해당 프로그램 게시판에는 누리꾼의 비판이 쇄도하고 있다.



이날 방송에는 2020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4강 신화의 주역인 김연경·김수지·양효진·박정아·표승주·정지윤 등 배구선수 6명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시청자들은 "김구라씨 태도를 고치시거나 하차했으면 좋겠습니다", "반말 정말 불편합니다", "시청자가 언제까지 김구라씨 불편한 진행을 참아야 하나요", "반말에 삿대질 하지 마세요", "MC로서 너무 매너가 없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하차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보인다.

[서울=뉴시스]'라디오스타' 23일 게시글들. 누리꾼들이 김구라를 비판하고 있다.(사진=누리집 캡처)2021.09.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김구라는 과거에도 방송 태도 때문에 수차례 논란을 일으켰다.

개그맨 남희석은 지난해 7월 페이스북에서 "김구라의 무례한 방송 태도로 상처받은 후배들이 있다"고 김구라를 공개 저격하기도 했다.

당시 라디오스타 제작진은 입장문을 내고 "김구라는 무례한 MC가 아니다. 라디오스타만의 캐릭터라고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김구라를 감쌌다.

게스트가 직접 김구라의 삿대질과 방송 태도를 지적한 적도 있다. 가수 이승환은 2014년 라디오스타에서 김구라가 삿대질을 하며 "이승환 형님을 자주 뵙는다"고 말하자 "형님이라면서 이렇게 삿대질을 하냐"고 지적했다. 김구라가 반말을 섞어 말하자, 이승환은 "또 반말하는 거 봐"라고 응수했다.

김구라의 아들 래퍼 그리는 여러 번 '방송에서 삿대질 줄이기'를 김구라에게 부탁했다.

일각에서는 내로남불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 5월 김구라는 식당에서 유튜브 채널 '그리구라'를 녹화하던 중 반말로 욕설과 고함을 내지르는 취객에게 직접 나서 이를 지적한 바 있다.

[서울=뉴시스]유튜브 채널 '그리구라'의 '촬영 중 욕하는 손님을 본 김구라의 반응은?' 편(사진=유튜브 캡처)2021.09.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 5월6일 유튜브 채널 '그리구라'에는 '촬영 중 욕하는 손님을 본 김구라의 반응은?'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 속 한 취객은 "아저씨 계산이 잘못됐다. 세트였는데 왜 이렇게 해놨냐. 이렇게 안 먹었는데"라며 언성을 높였다. 이후 그는 가게 사장을 향해 "아이 그렇게 했다니까 진짜 짜증나게"라면서 계속해 반말로 고함을 쳤고, 급기야 거친 욕설을 내뱉기도 했다.

이를 지켜보던 김구라는 자리에서 일어나 취객을 향해 "왜 그렇게 반말을 하시냐"고 지적했다. 가게 사장이 "괜찮다"며 김구라를 말리려 했지만, 그는 계속해 "잘못 계산하면 하면 되는 거지 왜 말을 그렇게 하시냐"고 꼬집었다.


그러자 취객은 "잘못했는데 사과를 안 하지 않느냐"고 반박했고, 김구라는 "그럼 그렇게 말하면 되는 거 아니냐. 그러면 안 된다"고 재차 경고했다. 이에 취객은 한층 수그러든 목소리로 "잘못을 인정하면 되는데 인정을 안 하시니까 그러는 거 아니냐"고 말하며 상황을 마무리했다.


김구라는 지난 2009년 6월 MBC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뽑은 진행자별 '막말' 평균 위반횟수에서 회당 42위로 1위에 오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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