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10대 때 낙태 "우마서먼 낙태금지 반대 칼 뽑았다

      2021.09.23 15:19   수정 : 2021.09.23 17:0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영화 '킬빌'의 주인공 우마 서먼이 청소년 시절 낙태 경험을 고백하며 텍사스주의 '낙태금지법'을 비판했다.

21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는 "우마 서먼이 최근 발행된 워싱턴 포스트의 사설을 통해 그녀의 '가장 어두운 비밀'을 공개했다"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서먼은 "10대 후반에 낙태를 했다"고 고백하며 미국 텍사스주의 '텍사스 심장박동법'(이른바 '낙태금지법')에 대해 비판했다.

그는 "이 법(낙태금지법)은 경제적으로 혜택 받지 못한 사람들에 대한 또 다른 차별적인 도구이며, 실제로 종종 그들의 파트너에 대해서도 차별적인 도구가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법이 시민들을 시민들과 맞서게 하고, 혜택 받지 못한 여성들을 먹잇감으로 삼을 새로운 자경단원들을 만들어 내고, 그들이 돌볼 준비가 되지 않은 아이들을 갖지 않을 선택을 거부하거나, 그들이 선택할 지도 모르는 미래의 가족에 대한 희망을 없애는 것에 대해 슬픔을 느낀다"라며 비판했다.


지난 1일부로 발효된 '텍사스 심장박동법'(낙태금지법)은 태아의 심장 박동이 감지되는 임신 6주 이후 모든 임신중절 금지를 골자로 하고 있다. 친인척 등 타인으로부터 성폭력을 당해 원치 않는 임신을 한 경우도 예외가 없다.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선 임신 6주차는 신체에 변화가 거의 없어 여성이 임신 사실을 인지하기 쉽지 않은 시기로 사실상 '낙태금지법'이란 비판의 목소리가 있다.

이 법에 따르면 임신 사실을 초반에 알아채지 못해 6주를 넘기면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출산을 해야한다.
특히 텍사스는 병원 의료진이나 주변 지인 등 임신중절 수술을 도운 모든 사람과 병원에 대해 제3자가 소송을 제기할 수 있도록 했다. 소송을 제기한 사람은 주정부로부터 최소 1만 달러(약 1200만원)의 포상금을 받도록 해 논란이 일고 있다.


미국 법무부는 지난 9일 텍사스의 낙태금지법에 맞서기 위한 모든 선택지를 찾고, 낙태하려는 텍사스 여성들을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 김준석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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