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강에 포화 집중하는 유… 4위 자리싸움 치열한 최·원
2021.09.23 18:36
수정 : 2021.09.23 18:36기사원문
■'2강1중'구도속 TV토론 사활
23일 국민의힘 경선주자들은 내달 8일 2차 컷오프 4강전에 들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다. 일단 윤 전 총장과 홍 의원이 지금까지 양강 구도를 형성한 가운데 유승민 전 의원이 3위권에 들어 있는 형국이다. 각 주자들은 오프라인 선거전과 함께 TV토론을 자신의 정책적 변별력을 부각시킬 수 있는 통로로 설정한 상태다.
윤 전 총장은 최근 외교안보분야를 비롯해 대선 정책공약을 잇따라 발표하면서 그동안 취약점으로 인식됐던 '정책내공'에 대한 유권자의 체감지수를 한껏 끌어올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홍 의원은 풍부한 경륜을 토대로 TV토론에서 상대 후보들에 비해 절대적 우위에 있다고 자신하는 모습이다. 무엇보다 충성도가 높은 보수지지층 껴안기를 통해 2차 컷오프를 전후해 '홍준표 대세론'에 시동을 걸겠다는 구상이다. '경제통'인 유 전 의원은 실물경제에 해박한 경험을 앞세워 경제대통령 이미지를 집중 부각시킴으로써 윤·홍 양강구도를 흔들겠다는 전략이다. 유 전 의원이 윤 전 총장 안보공약인 '군필자 주택청약 가산점' 공약에 대해 "유승민 공약의 표절"이라며 맹공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元·崔, 4위 다툼 치열
핵심 관전포인트는 과연 4위 자리를 누가 차지하느냐다.
그동안 최 전 원장이 4위권에 안착한 듯 하다 최근 원 전 지사가 치고 올라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두 사람간 지지율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한국리서치가 KBS 의뢰로 지난 16∼18일 전국 만 18세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국민의힘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결과, 원 전 지사가 2.8%로 4위, 최 전 원장이 2.1%로 5위를 기록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최 전 원장은 당초 감사원장직 사퇴와 국민의힘 입당을 '전광석화'처럼 빠르게 추진한 게 호평을 받으며 지지율 상승을 견인했지만 최근 캠프 해체이후 주요 정책분야에서 오락가락 행보를 보이면서 다소 주춤거리는 모습이다.
이에 비해 원 전 지사는 풍부한 행정·정치 경험을 토대로 자신만의 색깔과 존재감을 드러내면서 경선일정이 진행될수록 지지율이 점차 오르고 있다는 게 원 전 지사 캠프측 주장이다. 특히 토론에 익숙한 원 전 지사의 강점이 갈수록 지지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기대감마저 나온다. 하태경 의원과 황교안 전 대표, 안상수 전 인천시장도 연이은 토론회에서 정책적 변별력을 부각시켜 반드시 4강전에 오른다는 전략이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