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품귀로 전세계 車업계 247조원 손실
2021.09.23 20:53
수정 : 2021.10.01 15:0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반도체 품귀 현상으로 인해 전 세계 자동차 업계가 올해 총 2100억달러(약 247조원)에 달하는 매출 손실을 입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22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컨설팅업체 알릭스파트너스는 반도체 품귀 때문에 감소한 전 세계 자동차 생산분이 770만대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같은 컨설팅업체가 지난 5월 추정한 손실 규모(390만대)의 약 2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자동차 업체들은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공급망 차질로 반도체 품귀현상을 겪고 있다. 현재 반도체 칩 주문에 걸리는 시간은 무려 21주에 달하며, 업계에서는 이런 품귀 현상이 수년간 지속될 수 있다는 어두운 전망도 나온다.
알릭스파트너스는 반도체뿐 아니라 철강과 플라스틱 수지 등 핵심 소재의 가격이 올라가고 공급이 어려워지면서 자동차 생산 감축을 압박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댄 허시 알릭스파트너스 자동차부문 전무는 "지금까지는 반도체 재고가 어느 정도 있어 생산량이 유지됐지만 이제 재고가 모두 소진되면 판매량 타격이 더 심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동차 가격도 급등했다. 콕스 오토모티브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의 자동차 평균 판매가격은 역대 최고치인 4만3355달러(약 5109만원)에 달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