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견제 쿼드, 24일 첫 대면회의...中 "폭력 집단"(종합)

      2021.09.24 15:30   수정 : 2021.09.24 15:30기사원문

【베이징=정지우 특파원】미국·일본·호주·인도 등 4개국의 중국 견제 협의체로 알려진 쿼드의 정상들이 24일(현지시간) 첫 대면 회의를 한다고 이날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중국 관영 매체는 “인도·태평양의 폭력 집단으로 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외신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같은 날 백악관에서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회담한다.

일본, 인도 총리와는 별도 양자 회담도 예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4개국 정상이 지난 3월 화상으로 대면식을 했지만 쿼드라는 이름으로 얼굴을 직접 맞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 정상들은 코로나19 백신, 인프라, 기술 등을 논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기술, 인권 등을 명분으로 중국을 협공하는 방안도 테이블에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최근 정상 공동성명 초안을 입수했다면서 첨단기술 사용의 공동 원칙으로 인권 존중을 내세우는 등 중국을 견제하는 성명이 채택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다른 통신업체 장비를 서로 연결할 수 있는 기술인 '오픈런' 활용에 관한 내용이 포함됐는데, 이 역시 세계 기지국 시장의 30%를 장악한 중국 화웨이에 대항하겠다는 의미라고 닛케이는 분석했다.

쿼드 정상들은 영국의 로즈장학생 프로그램과 유사하게 각국에서 25명씩 선발해 100명이 과학, 기술 등의 석박사 과정을 밟을 수 있게 하는 '쿼드 펠로우십' 프로그램도 발표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환구시보는 “쿼드의 의제는 왜곡되고 편집증적인 확장으로 가득하다”면서 “쿼드가 인도·태평양을 분열시키고 중국에 대항하기 위해 다양한 세력을 선동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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