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 쿠오모 이어 CNN 앵커 동생도 성추문 폭로 나왔다
2021.09.27 07:09
수정 : 2021.09.27 07:09기사원문
앤드루 쿠오모 전 뉴욕주지사의 동생인 크리스 쿠오모 CNN방송 앵커가 성희롱 파문에 휩싸였다. 형인 앤드루 쿠오모 전 뉴욕주지사가 여성 11명을 성추행한 혐의로 지난달 24일 주지사 직에서 사퇴한 데 이어 이번엔 동생인 크리스 쿠오모 앵커가 성희롱 가해자로 지목됐다.
전직 프로듀서인 셸리 로스는 24일(현지 시각) 뉴욕타임스(NYT) 기고문에서 ABC뉴스에 재직하던 지난 2005년 동료였던 크리스 쿠오모로부터 성희롱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기고문에 따르면 쿠오모 앵커는 당시 뉴욕시 맨해튼의 한 술집에서 다른 동료의 환송회 중 로스와 힘차게 포옹하면서 한 손을 아래로 내려 그의 엉덩이를 움켜잡았다. 크리스는 직전까지 자신이 출연하던 프로그램의 책임프로듀서였던 로스에게 "이제 당신은 내 상사가 아니니까 이렇게 해도 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로스는 "그러면 안 된다"라며 쿠오모 앵커를 밀치고 뒤로 빠져나왔으며 당시 사건은 환송회에 함께 참석한 로스의 남편이 전부 목격했다고 밝혔다.
사건이 벌어진 뒤 쿠오모 앵커는 로스에게 이메일을 보내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크리스가 이날 성명을 통해 당시 사건은 전혀 성적인 것이 아니었다며 "나는 로스에게 사과했고 그건 진심이었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쿠오모 앵커는 CNN에서 프라임타임인 저녁 9시에 자신의 이름을 딴 뉴스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 초기 앤드루 쿠오모 전 주지사와 티격태격하는 인터뷰가 인기를 끌며 주목을 받았다.
미국 유력 대선주자로 거론되던 형인 쿠오모 전 주지사는 부하 직원 등 여성들의 잇따른 성추행 또는 성희롱 폭로로 탄핵 위기에 몰리자 최근 사임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