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 VS 낙, 슈퍼위크 2차대전 앞두고 막판 셈법 분주
2021.09.27 16:44
수정 : 2021.09.27 16:4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경선이 최대 분수령이던 호남전을 뒤로하고 종착점을 향하는 가운데
, 이재명 경기도 지사, 이낙연 전 대표 모두 이번 주 '7부 능선'에 해당하는 2차 슈퍼위크 결과에 마지막 사활을 걸고 있다.
이번 주 열리는 제주, 부산·경남·울산, 인천, 2차 선거인단 투표에서 이재명 경기도 지사가 대세론을 다시 한번 확인하느냐 이낙연 전 대표가 역전의 불씨를 살려 연장전으로 이어가느냐에 따라 경선은 물론 후보들의 운명도 크게 갈릴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측 "득표율 57% 승리 예상"
27일 이 지사 측은 전날 전북 지역 순회 경선 과반 이상 1위와 호남전 최종 판정승에 종일 표정 관리를 했다.
누적 득표율도 53.01%로 과반을 지켰다. 이같은 이유에서 남은 경선에 이 지사가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는 분위기에 최종 누적 득표율 전망치도 내놨다.
우원식 선거대책위원장은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호남이 이재명을 높이 평가하고 정권 재창출의 적임자임을 인정해 주셨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전략통인 이근형 기획단장은 "지난 2017년 경선 때 문재인 후보가 최종적으로 57%를 받았다"며 "이번 경선도 이 후보가 53% 정도 되지만 지난번 문 후보 수치에 상당히 근접하지 않을까 한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9대 대선 민주당 경선에서 최종 57.0%로 결선투표 없이 본선행 티켓을 따냈다.
당시 4파전(문재인·안희정·이재명·최성) 구도에서 이재명 지사는 21.2%로 3위를 차지했다.
캠프는 남은 기간 성남 대유동 개발 의혹과 관련해 국민의힘에 대대적인 역공으로 공격의 빌미를 주지 않겠다는 구상이다.
■이낙연, 막판 반전 불씨 기대
이 전 대표는 이날도 완주 의사를 밝히고 이번 주 2차 슈퍼 위크에서 대역전의 불씨를 살리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이 전 대표는 한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완주 의지에 변함이 없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그런 질문을 바로 하십니까 미안하지 않으세요”라며 "민주당과 대한민국을 위해서 제 책임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비록 이번 호남전에서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려던 계획이 제동이 걸렸지만 남은 기간 이 지사의 과반 득표를 반드시 저지하겠며 고삐 당기기에 나섰다.
지금까지 표차가 약 12만표차로 이번주 2차 슈퍼위크에서 그 격차를 줄이는 것은 어렵지만 이 지사 과반 저지를 목표로 결선투표에서 진검승부를 보겠다는 판단에서다.
경선은 이번 주 제주(1만3346명), 부산·울산·경남(6만2098), 인천(2만2818명), 2차 선거인단 투표49만6639명)으로 사실상 2차 슈퍼위크에서 경선의 승패가 갈릴 전망이다.
또 이재명 지사 대세론이 이어지는 상황에도 대장동 특혜 의혹이 연일 정국을 달구고 있는 만큼 경선의 마지막 변수가 될지가 관건이 되고 있다.
이 전 대표도 이날 부산시의회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에 대한 '정부 합동특별수사본부(합수본)' 설치를 촉구했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