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햇살론’ 금리 천차만별… 은행마다 최대 3%P差

      2021.09.27 18:16   수정 : 2021.09.27 19:10기사원문
중저신용자 직장인을 위한 정책상품인 '직장인 햇살론'의 금리가 취급기관에 따라 최대 3%포인트(p) 차이가 날 정도로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햇살론 등 정책상품은 금리 인하 요구 대상도 아니라서 신용상태가 개선돼도 대출 금리를 깎을 수 없어, 대출 사각지대에 놓인 중저신용자를 위한 보완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실이 서민금융진흥원을 통해 받은 '2018~2021년 7월말 햇살론 대출실적'에 따르면 직장인 햇살론을 취급하는 2금융권 중 평균금리가 가장 낮은 곳은 농협상호금융이다.



지난해 직장인 햇살론 평균금리가 5.8%였던 농협상호금융은 지난 7월 말 기준 0.5%포인트 떨어진 5.3%를 기록해 가장 낮았고, 새마을금고(5.4%), 신협상호금융(6.1%) 순이다.

저축은행별로 살펴보면(햇살론 취급 상위3사 기준), 같은 기간 신한금융저축은행과 NH저축은행의 평균금리는 7.1%로 가장 낮았고 SBI저축은행이 8.4%로 가장 높았다.


2금융권이 취급한 직장인 햇살론 대출잔액 기준(지난 7월 말)으로 살펴보면, 신한금융저축은행은 4954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NH저축은행(1456억원) SBI저축은행(795억원) 농협상호금융(780억원) 순이다.

직장인 햇살론은 서민금융상품이다. 개인신용평점이나 소득이 낮아 제도권 금융이용이 어려운 이들 중 연소득 3500만원 이하나 연소득 4500만원 이하이면서 개인신용평점이 하위 20% 이하인자가 대출 대상이다.

대출 취급기관은 상호금융조합과 저축은행이며 대출한도는 최대 1500만원, 금리는 연 10.5% 내외 (보증료 1~2% 별도)다. 대출 기간은 5년 이내다.


특히 직장인 햇살론은 단일 금리 정책상품인 햇살론15 등과 달리 취급기관에 따라 금리가 달라 저신용자들의 이용폭이 좁아질 있기 때문에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윤창현 의원은 "직장인 대상 햇살론 상품의 경우 올해들어 최대 3.1%포인트 금리 격차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서민금융진흥원은 매월 대출금리 현황을 공개해서 금리인하 경쟁을 유도하고 소비자의 선택권도 보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의 햇살론15 대출잔액(지난 7월 말 기준)은 365억원이다.

jyyoun@fnnews.com 윤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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