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유리청소하다 40m서 추락..20대 청년 첫 출근날 참변
2021.09.28 07:28
수정 : 2021.09.28 10:08기사원문
인천의 한 아파트에서 외부 유리창을 청소하던 20대 노동자가 40m 아래로 추락해 숨졌다.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7일 오전 10시 50분께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한 아파트 15층에서 A씨(29)가 외부 유리창 청소 작업 중 40m 아래 지상으로 떨어졌다.
A씨는 머리 등을 크게 다쳐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A씨는 청소업체 소속 일용직 노동자로, 사고 당시 작업용 밧줄로 연결한 달비계(간이 의자)에 앉아 유리창 청소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49층 옥상에서 시작해 2시간가량 청소를 하며 내려오던 중 15층 높이에서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 당시 노동자 6명이 1조로 작업했고, 1층에는 신호수와 현장소장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작업용 밧줄이 아파트 외벽에 붙어 있는 돌출 간판 모서리에 쓸려 끊어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달 전에 시작된 해당 아파트 외부 유리 청소는 이날이 마지막날이었는데, 숨진 A씨는 이날 처음 일을 나온 날이었던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의자에 설치된 안전벨트를 착용했다"면서 "추락하면서 줄이 끊어졌는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었는지를 조사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동료 진술 등을 토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