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서울역에서도 1만원씩 받나?"…이재명, 제주 입도세 겨냥
2021.09.28 14:11
수정 : 2021.09.28 15:26기사원문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유승민 국민의힘 대선경선 후보는 28일, 이재명 지사가 내놓은 제주도민 기본소득 재원마련 방안이 너무 터무니없다며 혀를 찼다.
유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기본소득 재원 마련을 두고 말도 안되는 국토보유세 운운하더니, 이번에는 '통행세'냐"라며 전날 이 지사 발언을 문제 삼았다.
즉 "이재명 지사가 제주도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1만원씩 거둬서 제주 기본 소득으로 활용하겠다는 황당한 공약을 발표했다"는 것이다.
이재명 지사는 27일 제주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제주지역 공약'을 발표하면서 "제주 환경보전기여금 도입을 적극 검토하겠다"며 "(제주를 찾는 사람) 1인당 8000~1만원을 받으면 연간 1500억~2000억원의 수입이 발생하는데 일부는 신재생에너지나 환경보전에 사용하고 상당 부분은 제주도민을 위한 기본소득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했다.
유 후보는 이러한 이 지사 방침에 대해 "서울시민 기본소득은 서울 톨게이트나 서울역에서 1만원을 거두고, 전국 광역시도마다 톨게이트나 역에서 1만원씩 징수해서 기본소득 재원 마련해야 하는 거냐"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해외에 나가는 것도 아니고 같은 대한민국 안에서 뭐하자는 거냐"며 "표를 얻기 위해서라면 뭐든 하는 '이재명 포퓰리즘'의 끝은 어디인지"라고 물었다.
유 후보는 "(이 지사의 이러한 발상은) 퍼주기는 하고 싶은데 재원은 없어(나온 것)"이라며 어처구니없는 상상을 하지 말고 그냥 깨끗하게 포기하라고 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