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로프로세싱 R&D 지속여부 검토한다
2021.09.29 14:00
수정 : 2021.09.29 14: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우리 연구진이 지난 10년간 해왔던 사용후핵연료 처리기술(파이로프로세싱) 연구개발(R&D)의 재개여부가 연말께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파이로프로세싱은 원자력 발전을 한 후 남은 핵연료를 다시 연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처리하는 기술이다.
원자력연구원에 따르면 이 기술에 소듐을 냉각재로 쓰는 원자로인 소듐냉각고속로(SFR)와 연계하면 사용후핵연료의 부피와 독성을 대폭 줄일 수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사용후핵연료 처리기술 R&D 사업에 대한 전문가 검토를 실시한다고 29일 밝혔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R&D적정성 검토위원회에서 나온 권고사항을 중심으로 재개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이로프로세싱 R&D는 한국원자력연구원이 미국 아르곤연구소, 아이다호국립연구소와 함께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공동으로 진행해왔다.
한·미 양국 정부는 지난 1일 이와관련된 한·미 핵연료주기공동연구(JFCS) 보고서를 승인했다.
파이로·SFR R&D 적정성 검토위원회 구성은 기존 재검토위원에 경제 전문가, 원자력공학 전문가 각 1인씩 추가해 총 9인으로 구성됐다. 과기정통부는 재검토위원 구성이 국회 여·야 합의에 따라 2017년 '파이로-SFR R&D 재검토위원회'와의 연속성 확보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적정성 검토위는 한·미 핵연료주기 공동연구(JFCS) 10년 보고서와 그간 국내 파이로-SFR R&D 및 2018년 재검토위 권고사항 이행 내용 등을 R&D의 지속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근거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 R&D는 지난 2017년 국회 예산심의 과정에서 동 R&D 사업의 기술적 타당성 등에 대해 문제가 제기돼 재검토위원회를 운영했었다. 당시 재검토위원회의는 이 R&D사업 지속 여부를 한·미 공동연구(JFCS) 결과 등을 바탕으로 2020년 이후에 다시 판단하자고 권고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