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봉고파직' 이재명 향해 "추악한 가면 확 찢겠다"
2021.09.29 14:14
수정 : 2021.09.29 16:43기사원문
(서울=뉴스1) 김민성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9일 자신을 향해 '봉고파직'을 하라고 주장한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 이재명 경기도지사에게 "추악한 가면을 확 찢어 놓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난사를 시작했군요. 대장동 설계자를 자처하더니 마음이 급해지셨나 봅니다"라며 이 지사를 향해 이같이 비판했다.
앞서 이 지사는 이날 여의도 중앙보훈회관에서 열린 '개발이익 환수제도 문제와 개선방안에 대한 긴급 토론회'에서 "이준석 대표는 국민을 속인 죄를 물어 봉고파직하도록 하겠다"며 "김기현 봉고파직에 더해서 저기 남극 지점, 남극에 있는 섬에 위리안치(圍籬安置·중죄인을 유배지에 보낸 뒤 집 주변에 가시 울타리 등을 설치해 가두는 조선 시대 형벌) 시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이재명 지사가 입이 험한 것은 주지의 사실인데 저는 비례의 원칙으로만 대응하겠다"고 했다.
대권 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장동 비리 의혹의 설계자, 인허가권자이신 이재명 지사께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김기현 원내대표에게 물러나라고 시비를 걸고 있다"며 "비리 의혹의 중심에 계신 주인공이 우리 당 지도부를 억까(억지로 까다) 할 때입니까"라고 말했다.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구두 논평을 통해 "이번 막말은 금도를 한참 넘어섰다"며 "'사이다 발언'이 아니라 '독극물 발언'이고, 국민의힘의 전 당원과 야당을 지지하는 모든 국민을 모용한 것"이라고 규탄했다.
이어 "이미 형수에 대한 이 지사의 막말에 온 국민이 혀를 내두른 바가 있다"며 "반성하고 후회한다더니, 막말 본능을 도저히 억누르지 못하겠는가"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