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내년 342억 들여 상용 드론 600여대 구매
2021.09.29 16:30
수정 : 2021.09.29 16:30기사원문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군 당국이 내년에 총 342억원의 예산을 들여 상용 드론(무인기) 600여대를 구매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29일 박재민 차관 주재로 열린 '국방 인공지능(AI)·무인체계 발전 협의회'를 열어 "'드론 관련 민간기술 발전과 드론산업 육성'을 위해 군이 원하는 성능의 드론 신속획득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드론·로봇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전력을 국방에 적기 도입하고 민군 상생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정부 각 부처와 민간·연구기관 등이 참여한 국방 차원의 통합된 드론 발전전략 수립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국방 무인체계 발전 협의회를 구성하고, 드론 전담부서를 신설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또 "오는 2027년까진 민간 우수기술과 연계해 드론 1000여대에 대한 추가 소요를 발굴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국방부는 정부 유관부처·정부출연 연구기관 등과 협업해 국방 드론의 계열화·표준화를 추진하고 기술 로드맵도 작성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국방부는 분기마다 2~3회씩 범부처 국방 드론 기술협력 네트워크 세미나도 개최한다는 방침이다.
국방부는 국방 드론 운용과 관련한 기술·제도적 보안대책도 강화해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국방부는 이날 회의에서 인공지능(AI)을 이용한 전력증강, 국방행정 효율화 등을 위해 반기마다 한 번씩 관련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DnA(Defense & AI) 포럼'도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AI는 국가 전반의 혁신을 선도하는 제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로서 병력감축의 대안이자 미래 전장의 '게임 체인저'"라며 "세계 주요국은 미래 전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자율무기체계 등에 대한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국방부는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서 방위력개선비 1414억원과 전력운영비 377억원을 국방 분야 AI 소요 발굴·사업 추진 관련 예산으로 요구해놓은 상황.
또 방위사업청에선 '미래전장 AI 기반 초소형 드론(무인기) 감시 정찰 특화연구실'과 '다기능 융합 전자전 체계 특화연구센터' 등 AI 특화연구센터 9곳을 추가 지정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협의회엔 국방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산업통상자원부·국토교통부 등 유관부처를 비롯해 군내 연구기관, 그리고 한국드론산업진흥협회·한국무인이동체연구조합 관계자들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