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승용차마일리지로 639억 석유 수입 대체효과 거둬
2021.09.30 11:15
수정 : 2021.09.30 11:15기사원문
승용차마일리지는 자동차로 발생하는 미세먼지와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 서울시가 지난 2017년부터 시작한 시민실천운동이다. 시민이 자율적으로 자동차 주행거리를 줄이면 1년 단위로 감축률·감축량을 심사해 마일리지를 제공한다.
서울시는 이처럼 승용차마일리지가 일상 속 에너지 절약 시민실천운동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9월 30일 밝혔다.
승용차마일리지의 연도별 가입현황을 보면 지난 2017년 도입 당시 약 5만1000명이었던 가입 차량 대수는 지난 8월 말 기준 약 17만3000대로 약 3.3배 증가했다. 서울시에 등록된 승용차 20대 중 1대가 승용차마일리지에 동참하고 있는 셈이다.
참여한 차량의 연도별 주행거리 감축량도 매년 늘고 있다. 연도별 감축량을 살펴보면 2018년 1억900만㎞였던 것이 지난해 1억6700만㎞를 기록했다. 올해는 지난 8월 말 기준으로 이미 1억5100만㎞로 나타났다.
이 같은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지난 2017년 4월부터 지난 8월 감축한 자동차 주행거리는 총 약 5억6500만㎞로 서울·부산 거리(약 400㎞)의 141만배에 달한다. 이를 자동차 연료 리터당 평균연비로 환산하면 약 721억원의 비용을 절감한 것과 같다. 서울시가 승용차마일리지에 투입한 예산(총 82억원)을 제하면 639억 원의 석유 수입 대체 효과를 거둔 셈이다.
주행거리 감축량을 온실가스 감축량으로 환산하면 이산화탄소 배출을 약 12만8000t 줄인 것과 같다. 여의도의 41배에 달하는 숲을 조성하거나 30년산 소나무 1953만그루를 심은 것과 맞먹는 효과다.
서울시는 승용차마일리지 가입자 수가 급증함에 따라 마일리지 분야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현행 에너지절약 중심의 인센티브 혜택은 제로웨이스트, 대중교통 이용 등 추가적인 친환경 행동으로까지 인센티브 지급을 확대한다. 승용차마일리지는 에코마일리지(수도, 전기·가스의 감축정도에 따라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제도)와 통합한 환경마일리지 제도로 운영하고 이를 위한 홈페이지 서비스 개선을 추진할 예정이다.
김연지 서울시 환경시민협력과장은 "17만명이 서울시 승용차마일리지를 통해 온실가스와 미세먼지를 줄이는데 동참하고 있고 매년 참여 규모가 늘어나고 있다"며 "환경위기를 막는 친환경 생활습관이 널리 확산되도록 참여 시민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