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캠핑 식품, 올해는 캠핑 용품…매출 최대 4배
2021.10.01 08:09
수정 : 2021.10.01 08:09기사원문
마켓컬리 1~9월 캠핑용품 매출 307%
롯데하이마트 캠핑히터 매출 상승세
박스 쓰려 대용량 감자·고구마 사기도
토마호크 등 이색 캠핑용 식품도 인기
[서울=뉴시스]김정현 기자 =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 바깥 활동으로 많이 찾는 캠핑 관련 용품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 코로나19 유행 첫 해였던 지난해엔 간편 캠핑 음식이 인기였다면, 올해는 가을철에 쓸 히터와 도구나 이색 음식이 관심을 받는다.
1일 전자상거래 업체 마켓컬리에 따르면 이 회사가 올해 1~9월 판매한 캠핑 용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배(307%) 증가했다. 캠핑 요리 매출 신장률(60%)과 비교해 유독 높았다.
이 기간 가장 많이 팔린 용품은 휴대용 가스 그릴, 레인지, 스토브와 같은 캠핑용 가전이다. 마켓컬리 전체 휴대용 가열기구 판매량 70%를 점유하고 있다.
마켓컬리는 캠핑 분위기를 더해주는 랜턴, 의자도 매출 상위권에 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내용물을 먹고 박스를 쓰레기통으로 쓸 수 있는 감자&고구마 1.6㎏이 인기 상품에 있다는 점도 특이한 현상이라고 한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캠핑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간편한 캠핑을 위해 편하고 쉽게 먹을 수 있는 캠핑 요리를 구매했다"며 "올해는 캠핑에 본격 나서면서 용품을 장만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인기가 많았던 캠핑용 음식 선호 경향도 간편식에서 이색 바비큐 재료로 바뀌는 양상이 나타난다. 유튜브 등에서 '만화고기'라며 입소문을 탔던 토마호크(소갈비 뼈에 통째 붙은 꽃등심) 등이 한 예다.
마켓컬리에서 '파닭꼬치', '닭염통꼬치' 등 꼬치 상품의 판매량은 4배(313%) 증가했다. 어묵탕, 해물탕 등 캠핑에서 즐기기 좋은 탕 종류 상품도 2배 넘게(156%) 더 팔렸다.
전자 제품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롯데하이마트에서도 올해 9월 들어 팬히터, 심지식 히터 등 판매가 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 60%가 증가했다.
업계에선 코로나19가 길어지면서 실내 비말 감염 가능성을 걱정하는 숙박시설보다 바깥 캠핑을 즐기는 소비자들이 계속 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한다.
이런 분위기를 타고 국내 캠핑 인구는 700만명, 관련 시장 규모는 4조원에 이르는 수준이라고 알려졌다.
유통업계도 수요 잡기에 발빠르게 나서는 모습이다.
마켓컬리는 올해 텐트, 침낭, 야전침대와 같은 캠핑 용품 200여종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지난달 30일부터 10월14일까지 2주간 380여개 캠핑 용품, 요리를 최대 25% 할인 판매한다. 캠핑 숙련도, 요리 방법이나 선호하는 캠핑 방법(음식, 감성, 휴식)에 따라 적합한 물건을 추천해주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롯데하이마트는 전국 오프라인 매장에서 이날부터 1주일간 파세코가 개발한 심지식 히터를 단독으로 선보인다. 심지식 히터는 심지에 등유를 적셔 사용한다. 상판을 캠핑용 조리대로 쓸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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