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오션, 13년 만 운임 초강세 속 기대감...투자의견·목표가 ↑-삼성증권
2021.10.01 08:47
수정 : 2021.10.01 08:4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삼성증권은 1일 팬오션에 대해 운임 강세 속 하반기 실적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hold)'에서 '매수'로 상향했다. 목표주가 역시 기존 대비 34.33% 높인 9000원으로 제시했다.
1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대표적인 해상운임 지표인 발틱해운지수(BDI)는 지난 2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전날보다 4.74% 오른 5197포인트에 마감됐다.
김영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벌크선 연중 최대 성수기인 4·4분기에 접어들면서 운임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팬오션은 연초부터 확대한 선대로 운임 상승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팬오션의 운영 선대는 2·4분기 말 기준 257척으로 지난 2013년 1·4분기 이후 약 8년 만에 250척을 넘어섰다.
지난 8월 말 기준 중국 석탄 항구 재고가 지난해 동 시기 대비 16% 낮은 상황 속 석탄 수요 증가세가 뚜렷한 것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그는 "최근 호주산 석탄가격이 t당 200달러에 근접해 전년 동기 대비 237% 급등했다"며 "전세계 전력난 심화로 인해 견조한 석탄 수요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김 연구원은 "13년 만의 호황 도래에도 불구하고 신조 발주 잔고는 5813만DWT(재화중량톤수)로 여전히 전체 선복량의 6.2% 수준"이라며 "2023년부터 강화되는 환경규제까지 감안하면 상당 기간 공급 완화 효과가 이어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짚었다.
또 그는 2021년과 2022년 BDI 추정치를 각각 14.6%, 13.8% 상향 조정하고 이에 따라 팬오션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26%, 15%씩 높였다.
김 연구원은 "2015년 기업회생 이후 최대 호황 도래에 따라 동기간 역사적 최대 멀티플 적용이 합당하다고 본다"며 "2022년 기대 주가순자산비율(PBR) 1.4배를 적용해 목표주가를 34% 상향 조정한다"고 설명했다.
jo@fnnews.com 조윤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