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바이오, 코로나19 항바이러스제 임상1상 식약처에 신청
2021.10.02 09:00
수정 : 2021.10.02 09: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현대바이오는 코로나19 치료를 위해 세계 최초로 니클로사마이드를 경구용 개량신약으로 개발한 항바이러스제 CP-COV03의 1상 임상시험계획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지난 9월 30일 신청했다고 2일 밝혔다.
임상시험 실시기관은 서울 강남성모병원이다. 임상은 건강한 성인 18명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니클로사마이드의 경우 약물재창출 시도나 투약경로 변경 사례는 있었지만, 코로나19 치료용으로 체내흡수율을 높이고 바이러스 증식을 100% 억제하는 혈중약물농도(IC100)를 장시간 지속시켜 하루 2회 투여하는 알약 형태의 항바이러스제로 개량한 사례는 CP-COV03가 세계에서 유일하다.
이로써 코로나19용 개량신약으로 재탄생한 니클로사마이드는 머크, 화이자등 글로벌제약사들의 항바이러스 알약 후보들과 코로나 시대의 게임체인저 자리를 놓고 본격적인 경쟁을 벌이게 됐다.
코로나19 치료제 중 항바이러스제(antiviral drug)는 세포내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하는 기전으로 바이러스 감염증을 치료하는 약물을 일컫는다.
게임체인저급 항바이러스제가 되려면 체내에서 바이러스에 대항할 충분한 면역이 작동할 때까지 바이러스 증식을 100% 억제하는 혈중약물농도(IC100)의 장시간 유지가 필수적 선결요건이다. 따라서 코로나19용 경구 항바이러스제는 그동안 머크, 화이자 등 최첨단 바이오기술을 보유한 글로벌 제약사만이 개발을 주도했다.
현대바이오 관계자는 "임상 신청한 CP-COV03는 최근 정부출연 연구기관에서 코로나19 감염 햄스터를 대상으로 1일 2회씩 투약한 효력시험 결과 항바이러스제로서 우수한 효능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