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마린온 사고' 위령탑 참배...유가족 위로

      2021.10.01 18:13   수정 : 2021.10.01 18:1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 내외는 1일 제73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 앞서 지난 2018년 마린온 사고로 순직한 해병대 장병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기 위해 해병대 1사단 내에 건립된 위령탑을 찾아 참배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힌 뒤 "문 대통령은 상처를 다시 꺼내는 것이 아닌지 걱정이 된다면서 유가족에 위로를 전했고, 유가족은 대통령이 와주셔서 하늘에 있는 아들도 기뻐할 것이라면서 항공기 안전도 챙겨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마린온 사고는 지난 2018년 7월 17일 경북 포항 비행장에서 헬기의 회전날개가 떨어져 나가며 추락해 장병 5명이 순직한 참사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군의날 기념사를 통해 마린온 추락사고 순직 장병들의 이름을 일일이 거명하며 추모했다.

문 대통령은 "해병대 항공단 창설 준비 과정에서 2018년 7월 순직한 김정일 대령, 노동환 중령, 김진화 상사, 김세영 중사, 박재우 병장의 영면을 기원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 내외는 기념식 후에는 마라도함에서 열린 기념 다과회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격려사를 통해, 최초로 포항 앞바다에서 열린 국군의 날 행사 준비를 위해 애쓴 관계자의 노고를 치하했다. 또 이날 행사에 참석한 서울탈환작전 당시 중앙청에 태극기를 게양했던 고 박정모 대령의 아들 박성용 씨와 기념식에서 국가에 대한 경례 맹세문을 낭독한 해병대 1기 이봉식 옹에 감사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또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해 대화와 외교를 통해 노력하고 있는데, 이 역시 강한 안보가 뒷받침돼야 한다"며 "유엔 총회 기조연설에서 한반도 종전선언을 제안했는데, 이는 아무도 흔들 수 없는 강력한 국방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과회에 이어서는 해병대 제1사단 교육훈련단 식당에서 장병들과 오찬도 함께했다.

문 대통령은 "해병대가 주축이 돼서 합동상륙작전을 국민들께 보여드려 매우 자랑스럽다"며 장병들을 격려했다.

김정숙 여사는 셋째 자녀를 임신한 해병 1사단 대위에게 '별'이라는 태명과 서명을 자수로 새긴 배냇저고리와 함께, 건강하게 세상을 밝히는 사람으로 성장하기를 기원한다는 축하카드를 선물로 전달했다.


오찬에는 병영식당 메뉴 외에도 청와대 셰프가 조리한 닭다리살 유자 간장구이, 색동채소 해산물볶음이 추가로 제공됐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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