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퇴' 곽상도 "유동규 조사하면 답 나올것..젊은층 박탈감 송구"
2021.10.02 12:58
수정 : 2021.10.02 13:06기사원문
곽 의원은 2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의원직 사퇴를 선언한 후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밝혔다.
곽 의원은 대장동 개발 논란의 시행사인 화천대유로부터 아들이 50억원의 퇴직금을 받은 것이 알려지면서 국민적 공분을 샀다.
그는 이날 퇴직금 관련 논란에 대해선 '송구하다'면서도 자신은 대장동 개발사업 의혹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 대해 "이만한 수익구조를 설계하고 금전거래가 있었다고 하면 큰 문제 아니겠냐"라며 "수익을 가져가도록 서로 짰다는 건데, 그 문제 때문에 이 모든 일이 파생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유동규하고 (함께) 설계했다는 분이 이재명 후보다. 그 큰 사업을 설계한 사람이 결국 대통령 후보이지 않은가"라며 이재명 지사에 책임이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또 특검 수사를 주장, "공정하고 철저하게 수사해야 한다는 건 모든 분들이 동의할 것"이라면서 "정권에서 일방적으로 결정하는 구조로 수사하면, 나중에 또 2차로 특검이 생길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아들의 퇴직금 논란으로 젊은세대가 박탈감을 느끼고 있다는 지적에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다만 "그런데 제가 한 일이 아니고 회사(화천대유)하고 아들 사이에 있던 일이라, 내용 자체를 다 모르고 잘 파악을 못하고 있어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아들 퇴직금의 성격과 관련, 산재보상금이라는 논란에 대해선 "회사(화천대유)에서 그렇게 이야기 한 것"이라며 "회사에서 만든 서류를 보니까 그런 이야기가 있었다. 우리가 주장한 게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진단서는 냈지만 산재 신청을 냈다는 이야기는 못 들었고, 아프다고 해서 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회사 쪽에서 나온 자료가 있고, 저희가 한 걸로 자꾸 오해 하시는데 저희가 주장한 게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곽 의원은 아들의 입장이 보도된 것에 대해선 "(아들이) 굉장히 당황스러워하고 어려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들의 퇴직금 사용 계획을 묻는 질문엔 "그건 제가 말씀드릴 게 아니고 애(아들)이 말씀드릴 것"이라며 "제가 이야기하면 제가 받은 것이 되는데, 그 부분은 제가 결정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니다"라고 했다.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씨와의 친분과 관련해선 "안 만난지 오래됐다. 몇 년 됐을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의 자녀 관련 의혹을 제기하며 비판에 앞장섰던 일에 대해선 "저는 위법한 일을 한 게 없다. 그 차이에 대해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며 비교를 거부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