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빌리티·K팝 융합공연…코로나 뚫고 '한국관' 수천명 몰려
2021.10.03 18:18
수정 : 2021.10.03 21:32기사원문
당초 작년에 열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일정이 1년 연기돼 지난 1일(현지시간) 개막했다. 두바이 엑스포는 총 6개월간 진행되며 내년 3월 31일까지 열린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두바이 엑스포 내 모빌리티존에 위치한 한국관은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으로 조성돼 192개 참가국 중 다섯째로 큰 규모(4651㎡)를 자랑한다.
한국관에서는 '스마트 코리아, 한국이 선사하는 무한한 세상'을 주제로 정보통신 등 첨단 기술력을 경험해 볼 수 있도록 꾸려졌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초연결성을 통해 인류의 이동의 영역을 확장하고, 속도를 증진시키는, 미래를 움직이는 한국의 이미지를 표현했다는 후문이다. 두바이 엑스포는 코로나19를 감안해 시간당 수용인원을 조절하고 있는데, 개관 첫 날 오후 2시부터 밤 10시까지 엑스포를 찾은 전체 관람객은 5만3000여명, 이 중 한국관에는 3200여명이 다녀간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관에선 입장객에게 모바일 기기를 한 대씩 제공한다. 이를 통해 관람객들이 증강현실(AR)을 체험할 수 있도록 꾸몄다. 특히 관람객들은 '버티칼 시네마'로 불리는 영상관에서 대형 세로 스크린을 통해 현대적인 한국의 모습과 문화를 만나볼 수 있다.
또 관람객을 맞이하는 지상층에는 '마당'이라 불리는 공간에서 한국의 흥과 멋, 풍류를 표현하는 역동적이며 독창적인 퍼포먼스가 매일 10회씩 진행된다. K-POP, 비보잉, 사물놀이 등 한국 문화와 자율 주행 시스템, 모션제어 등 모빌리티 기술이 융합된 새로운 공연이다. 이를 통해 세계인들을 대상으로 한국적 '흥'을 선보인다.
한국 우수 상품을 만나볼 수 있는 기념품점과 한식 레스토랑도 마련됐다. 특히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BTS 캐릭터가 그려진 마스크와 전통 부채 등이 많이 팔리고 있다는 전언이다. 이 외에도 한국 관광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한국관광공사 부스가 운영되며 한국의 유서 깊은 문화유산을 느낄 수 있는 한국문화재재단 부스에서는 미디어아트를 통해 한국으로 떠나는 여정을 선사한다.
한편, 두바이 엑스포는 내년 3월 31일까지 6개월간 '마음의 연결, 미래의 창조'를 주제로 개최된다. 총 192개국이 참가해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한 글로벌 교류의 장이 될 전망이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