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도 난리 난 '오징어게임'.."체험관 들어가려 전날부터 노숙"
2021.10.05 06:41
수정 : 2021.10.05 07:06기사원문
프랑스 파리에 마련된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체험관이 큰 인기를 끌면서 길게 늘어선 대기 줄에서 싸움이 일어나 경찰이 출동하고 체험관은 조기 마감되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지난 2일부터 이틀간 프랑스 파리 2구 한 카페 지하에 개장한 팝업 스토어는 관람객들로 북적였다. 넷플릭스가 콘텐츠 홍보를 위해 만든 이곳에서는 드라마 세트와 소품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고, 달고나 뽑기 게임도 할 수 있다.
체험관 안에서 머물 수 있는 시간은 약 10분도 안 됐지만 나오는 사람들은 "너무 재미있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유튜브에는 오징어 게임 체험관 브이로그가 올라오기도 했다. 경호원을 대동한 네모 진행요원,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노래 리믹스 버전에 춤을 추는 현지인 등 영상 속 모습만으로도 드라마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체험관 앞에서 경비를 서는 한 관계자는 전날 밤부터 카페 앞에 차를 대놓고 그 곳에서 잠을 자고 아침 일찍 줄을 선 사람도 있었다고 전했다.
대기열 인파 속에서 싸움도 벌어졌다. 남성 여러 명이 서로를 향해 주먹다짐하고, 이를 말리려는 사람들이 온 몸을 던져 뛰어드는 등 아수라장이다. 주변 인파들은 싸움을 피하기 위해 소리를 지르며 도망쳤고 급기야 경찰차까지 출동했다.
한 프랑스 네티즌들은 소셜미디어에 "내 앞에 대기자가 3000명 있다", "오후 1시에 왔는데 오후 6시까지 기다렸다", "온종일 줄을 서고도 입장하지 못했다"는 글을 잇따라 올렸다.
한편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은 456억원의 상금을 걸고 벌이는 서바이벌 게임을 그린 작품으로, 전 세계에서 넷플릭스 스트리밍 순위 1위를 달리고 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