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헝다그룹 42억 평가액 손실

      2021.10.05 14:38   수정 : 2021.10.05 14:5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국민연금이 중국 부동산 기업 헝다그룹 관련 약 42억원의 평가 손실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말 투자 잔액 60억원 중 전량매각한 위탁운용사 한곳을 제외하고, 나머지 2곳의 투자액 평가가치가 약 50억원에서 9월 현재 8억원으로 떨어졌다.

5일 국회 복지위 소속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연금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2016년부터 현재까지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가 중국 헝다그룹에 해외주식 위탁 투자한 투자액은 2016년 26억원, 2017년 123억원으로 늘어났다.

이후 감소해 2019년 87억원, 2020년 6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9월 기준 투자 잔액은 8억원(지분율 0.02%)인 것으로 조사됐다.


김 의원은 지난해 말 14HKD에 달했던 주가가 2.27HKD로 급락한 점을 고려할 때 이미 평가액 기준으로 투자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평가했다.


그는 “헝다그룹이 대출 및 채권 원리금을 지급하지 못해 파산하더라도 60억원이었던 투자액이 현재 국민연금 투자 잔액이 8억원으로 감소해 손실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중국 GDP의 30%를 차지하는 중국 부동산 업종의 침체가 중국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만큼, 국민연금은 중국 정부와 헝다그룹의 대응을 면밀하게 주시하고 필요시 위탁운용사에 전액 매도 지시 등의 적극적인 조치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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