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닭 체중업' 유전자 12종 발견…'씨닭' 개량 '박차'
2021.10.05 15:43
수정 : 2021.10.05 15:4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토종닭의 체중을 늘릴 수 있는 유전자가 발견됐다. 유전자 개발을 통해 일반 닭보다 쫄깃한 육질로 인기를 끌고 있는 토종닭 보급이 늘어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농촌진흥청은 5일 토종닭의 대량 유전체 정보를 활용해 체중과 연관성이 높은 유전자 마커 12종을 발굴했다고 밝혔다.
토종닭은 일반 고기용 닭(육계)과 구별되는 육질을 지녀 별도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지만 체중과 산란수(알을 낳는 수)를 높이는 등 씨닭 개량이 필요한 실정이었다.
이에 국립축산과학원은 재래종 토종닭(2계통) 약 1300마리의 8주령 체중을 측정하고, 고밀도 유전자 칩을 활용해 전체 염색체에 위치한 유전자 마커와 체중간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8주령 체중과 연관성이 높은 유전자 마커 12종을 발굴했고, 세포 증식과 근골격·지방을 형성하는 기능을 수행하는 것으로 확인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인 '유전자(Genes)'에 실렸다. 앞으로 토종닭의 경제형질 중 체중 개량을 위한 유전체 선발 기술 개발의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김태헌 국립축산과학원 동물유전체과장은 "대량 유전체 정보를 활용한 유전체 선발 기반 구축은 토종닭의 개량 속도를 향상시켜 생산성이 뛰어난 집단의 조기 육성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