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응수위 높인 明, 총공세 나선 洛.. 與 경선, 대장동 창과 방패의 대결
2021.10.05 18:16
수정 : 2021.10.05 18:16기사원문
■이재명, 대장동 공세 대응 강화
5일 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민주당 최종 대선 후보는 오는 10일 선출될 예정인 가운데 주자들간 선거 유세 경쟁이 갈수록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이 지사측은 이날 대장동 의혹 대응 수위를 대폭 끌어올렸다. 야권은 물론 여당내 경쟁 주자들로부터 대장동 의혹의 몸통이 이 지사라는 총공세를 펼치는 상황에서 좀 더 효율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이 지사측은 우선 대응 관련 태스크포스(TF)조직을 우원식 선대위원장 대응 체제로 확대·개편하고 캠프가 전면에 나서방어선을 구축키로 했다.
이는 유동규 전 성남개발공사 기획본부장 구속을 계기로 정치권과 검찰의 수사가 이 지사 주변을 향해 조여오는 흐름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캠프 측은 곽상도 전 의원 아들의 50억 퇴직금 논란 등 국민의힘 주변 인사들의 관련 비위에는 수사가 더딘 반면 유 전 본부장 구속 등 이 지사 주변 수사는 속도를 내고 있다며 내심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캠프 총괄본부장인 박주민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파면 팔수록 국민의힘 쪽 관계자들이 계속 나오고 있으나 우리 (이재명) 후보가 관여된 것은 지금까지 하나도 드러난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낙연, 결선투표 막판 승부수
지지율 2위를 달리고 있는 이낙연 전 대표는 이 지사에 대한 공세를 한층 강화했다. 이 전 대표는 라디오 인터뷰에 이어 기자회견을 열고 대장동 사태와 관련해 이 지사를 정조준해 전방위 공세를 폈다. 그는 "당의 위기이고 과제인데 지도부는 좀 둔감해 보인다"며 "저는 굉장히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서울시의회을 찾은 자리에서도 "민주당 1위 후보 측근이 구속됐다"며 "대장동 수사가 어떻게 전개될지 알 수 없다. 그런 불안을 안고 대선을 이길 수 있겠느냐"며 이 지사를 '불안한 후보'로 거듭 규정했다
이 전 대표 캠프는 대장동 게이트 의혹이 한꺼풀씩 벗겨질수록 본선에서 절대 불리할 수 있다는 논리를 앞세워 이 전 대표가 '안전한 후보'임을 집중 부각시키고 있다. 오는 10일 최종 후보 선출을 앞두고 이 전 대표의 청렴성을 앞세워 경기(9일), 서울(10일) 등 수도권 경선에서 막판 대역전극을 펼치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야당과 같은 톤으로 대장동 공세를 이어갈 경우 자칫 적전분열 책임론이 불거질 수있다는 점이 고민이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이날 경기도를 방문해 도의회 민주당 대표단과 간담회를 갖는 등 경기지역 표심을 공략했다. 박용진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3차 선거인단 투표를 앞두고 지지를 당부하는 마지막 호소문을 발표했다.
한편 이번 주 경선은 이날 경기도 대의원·권리당원 투표를 시작으로 6일부터 3차 국민선거인단 투표가 진행된다. 경기와 서울, 3차 선거인단투표까지 아직 62만명의 표심의 선택을 앞두고 있다. 지금까지 이 지사가 누적득표에서 54만5537표를 얻어 1위를 달리고 있다. 본선행이 확정되는 '매직 넘버'까지 16만표를 남겨둔 상태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