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 높은 10월, 경기회복·방어주 함께 사라”

      2021.10.05 18:27   수정 : 2021.10.05 18:27기사원문

글로벌 증시가 중국 헝다 이슈와 미국 부채 협상 난항, 인플레이션 상승 등으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악의 9월을 보낸 뒤 10월에도 안갯속을 헤매고 있다. 월가에서는 이런 때일수록 반등 모멘텀이 있는 우량주로 방어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10월은 전통적으로 변동성이 높은 달로 꼽힌다.

역사적으로 뉴욕증시에서 10월의 변동성은 나머지 11개월의 평균치에 비해 36% 더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미국발 인플레이션 우려와 중국 전력난으로 인한 원재료 가격 상승 등 시장 곳곳에서 악재가 터지고 있다는 점은 10월 증시에 대한 우려를 더욱 높이고 있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보면 4·4분기 전체적으로는 3·4분기보다 개선된 흐름을 보였다는게 월가 전문가들의 얘기다. 미국 투자리서치회사 CFRA에 따르면 2차 세계 대전 이후 현재까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4·4분기에 평균 3.9% 상승했다. 1·4분기(2.3%)와 3·4분기(0.6%) 평균 상승률을 웃돈다.

CFRA 수석 투자전략가 샘 스토벌은 "올해 4·4분기는 역사적 평균보다 더 높은 상승률을 기록할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전통적으로 변동성이 심한 10월을 잘 버텨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월가에서는 항공주 등 리오프닝주와 앱 개발기술 관련주, 천연가스 관련주 등 모멘텀이 있는 업종과 방어주를 함께 담을 것을 조언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지난 1일'올해 4·4분기 톱픽(top pick) 명단을 공개했다. 제너럴일렉트릭과, 우버테크놀로지, 엑스트라 스페이스 스토리지, APA 코퍼레이션, 폭스 코퍼레이션 등이 포함됐다.

우선 코로나19 델타변이 확산세가 둔화되며 항공업이 회복될 것이라며 항공 제조업체 제너럴일렉트릭(GE)을 최선호주로 꼽았다.

앤드류 오빈 BOA 애널리스트는 "델타변이로 인해 지난 8월 상업용 항공주 주가가 하락했다"며 "항공업계 회복이 이미 진행중이며 올해 4·4분기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경기 방어주로는 엑스트라스페이스스토리지를 담을 것을 조언했다. 제프리 스펙토 BOA 애널리스트는 "엑스트라 스페이스 스토리지는 노련한 경영팀과 가장 큰 3자 경영 플랫폼, 독점적인 매출관리 시스템과 고품질 인구통계 데이터 등 장점이 많다"며 "경기회복과 소비심리 강화가 주가를 끌어올릴 것이라고 짚었다.


JP모건 역시 최근 '10월 톱 픽 11' 종목을 공개했다. 여기에는 모바일 마케팅 플랫폼인 앱러빈과 천연가스업체 DCP미드스트림, 바이오테크놀로지업체 시애틀제네틱스, 항공 제조업체 스피릿에어로시스템즈 등이 새로 포함됐다.


알렉시아 쿼드라니 JP모건 애널리스트는 "최근 애플이 프라이버시 정책을 강화하면서 앱 개발업체들이 전통적인 사용자 인수 채널들을 찾게 됐다"며 "플랫폼에 비해 앱은 여전히 상당한 할인된 가격에 거래되고 있으며 조만간 이같은 격차가 좁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예상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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