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코로나' 전환, "코로나19 이상반응 관리 중요"
2021.10.06 12:16
수정 : 2021.10.06 12:1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오는 11월 국민들이 바라는 '위드코로나'로 전환 과정에서 정부와 방역당국이 이상반응을 잘 관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위드코로나 시대로 순조롭게 나아가기 위한 조건에 대한 여야 의원들의 질의가 나왔다.
강기윤 국민의힘 의원은 "단계적 일상전환을 위해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확대되야 하는 것은 맞지만 현재 접종 후 이상반응에 대한 관리가 부족하다"면서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본인 부담으로 치료를 받았지만 결국 보상을 받지 못했던 사례를 소개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상반응에 대한 적극적인 보상과 지원에는 공감하고, 국민들이 접종 과정에서 이상반응을 걱정하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현재 의료계와 함께 조사를 하고 있고 보상범위에 대해서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청장은 "다만 코로나19 이상반응에 대한 판단은 전 세계가 진행하고 있고 계속 추가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미국과 유럽 등 다른 나라의 정보를 수집해 보상범위를 확대하고, 이상반응에 대한 대국민, 대의료기관 설명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의원은 정부가 '단계적 일상회복' 과정에서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백신패스'가 백신 접종자와 미접종자를 갈라 미접종자에게 불이익을 주는 방식으로 가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상반응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 상황에서 차별적 백신패스 도입은 접종 부작용을 우려하는 미접종자를 이해하지 못하는 정책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백신패스는 미접종자에게 불이익을 주자는 것이 아니고 보호를 하자는 차원에서 검토되고 있다"면서 "위드코로나로 간 영국 등 다른 나라에서도 같은 방식을 취하고 있고 국민을 차별하는 일이 없도록 세심하게 여러 방안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위드코로나 상황에서 외국의 사례를 참고해 접종완료자에 대한 인센티브를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영국은 위드코로나 전환 시점에 1차 접종률과 접종완료율이 각각 69.1%, 57.8% 상황에서 했는데 한국은 그보다 훨씬 높은 수준에서 전환을 하게 되는 것"이라면서 "영국은 위드코로나 이후 확진자가 늘어도 마스크를 벗고 일상으로 복귀했는데, 한국도 이런 부분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거리두기 조치도 완화될 필요가 있다"면서 "자영업자들 사이에서는 코로나19로 죽으나, 거리두기 조치로 죽으나 마찬가지라는 말도 나온다"고 덧붙였다.
권 장관은 "각 나라의 문화와 정서에 따라 다를 수 있는 문제"라면서 "영국은 백신접종률이 확대된 이후 사망률이 떨어졌고 이를 국민들이 이해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일상회복은) 결국 단계적 방향으로 갈 수밖에 없고 현재 가칭 일상회복지원위원회에서 국민의 의견을 수렴해 세부적인 부분을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