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규에게 3억 건넨 위례신도시 민간사업자 정재창씨 잠적
2021.10.06 13:26
수정 : 2021.10.06 13:2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게 3억원을 건넨 것으로 알려진 위례 신도시 개발 민간사업자 정재창씨의 소재를 검찰이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6일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은 위례신도시 개발사업 관련 편의를 위해 유 전 본부장에게 3억원을 건넨 혐의로 정씨를 소환조사할 예정이었으나 연락이 제대로 닿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락이 되지 않자 일각에서는 남욱 변호사(천화동인 4호 소유주)처럼 이미 해외로 출국한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일 정씨의 집과 정씨 소유의 컨설팅 회사 ‘봄이든’을 찾아갔지만 사무실도 비어 있었다.
위례자산관리의 대주주인 정씨는 이번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사건의 핵심 인물인 남 변호사, 정영학 회계사 등과 위례신도시 개발 사업을 진행한 인물이다.
특히 정씨는 남 변호사가 미국으로 출국하기 전 천화동인 4호를 통해 재산을 현금화하는데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남 변호사는 자신이 100% 지분을 소유한 천화동인 4호의 지분 약 20%를 정씨가 소유한 컨설팅 법인 ‘봄이든’에 40억원을 받고 넘겼다. 반대로 천화동인 4호는 ‘봄이든’의 지분 21%를 보유한 상태다.
정씨는 또 남 변호사, 정 회계사 등과 함께 위례신도시 사업을 통해 확보한 수익 150억원의 분배를 놓고도 다툼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의 법인 ‘봄이든’은 정 회계사가 소유한 천화동인 5호를 상대로 지난 7월 약정금 30억원을 지급하라는 소송을 제기한 상태로 알려졌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