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5만달러 탈환...중국이 떨어뜨린 시세 美가 만회

      2021.10.06 16:06   수정 : 2021.10.06 16:1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비트코인(BTC)이 한달만에 5만달러(약 6000만원)를 탈환했다. 국내에서는 약 넉달만에 6200만원을 넘겼다. 중국 정부의 강력한 단속 후 급락세를 보였던 비트코인이 미국 정부의 잇따른 호재성 발언으로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비트코인, 국내서 다섯달만 6200만원


6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글로벌 시세는 한달만에 5만달러를 돌파했다. 5만1839.99달러(약 6190만원)까지 찍으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업비트에서는 6200만원을 넘겼다.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이 6200만원을 넘긴 것은 5월 15일 이후 약 다섯달 만이다.

비트코인 상승세로 이날 가상자산 전체 시가총액은 2조2400억달러(약 2670조원)까지 증가했다. 중국에서 가상자산 시장을 강력 단속한 데 따른 하락분을 대부분 회복했다.

■"미국, 가상자산 금지 않는다"...미국 호재 잇따라


최근 가상자산 시장 상승세는 미국발 호재가 이끌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의 가상자산 규제가 급락시킨 가상자산 시장을 미국이 회복시키고 있는 모양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지난 달 30일(현지시간) 의회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서 "가상자산을 금지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의장도 5일(현지시간) 같은 자리에서 "가상자산을 금지한 중국의 선례를 따르지 않을 것"이라며 파월 의장의 발언을 재확인했다.

이는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투자 불안감을 불식시키는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상자산 투자회사 코인셰어스가 지난 4일(현지시간) 공개한 '주간 가상자산 펀드 유입현황' 자료에 따르면 7주 연속 가상자산 펀드에 자금이 순유입되고 있으며, 7주 동안 유입된 자금은 총 4억1100만달러(약 4900억원)에 달했다.

미국 대표 상업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최근 연구보고서를 통해 "가상자산을 기반으로 하는 디지털자산은 완전히 새로운 자산 클래스를 형성할 수 있다고 믿는다"며 "더 이상 비트코인에 국한되지 않는 주류로서 새로운 기업들, 새로운 기회들, 새로운 응용사례로 구성된 생태계를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또 미국 대형 지방은행 US뱅코프(USBN)은 미국과 케이맨제도에 자금을 보유하고 있는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가상자산 수탁(커스터디) 서비스를 시작했다.


헤지펀드인 퍼발글로벌캐피탈의 테디 발리 최구투자책임자(CI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에 대한 대규모 조정이 없다면 연말까지 시세가 상승할 것으로 본다"며 "기관의 채택이 가속화되고 있어 수요와 공급이 원활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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